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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금산군수 "의회의 결정은 곧 군민의 뜻"…화상경마장 부결 겸허히 수용

21일 오후 5시 긴급 기자회견
"약속대로 중단, 아쉽지만 더 이상 갈등 없기를" 군민화합 당부
군의회와는 새로운 협력의 길 모색 표명

송오용 기자

송오용 기자

  • 승인 2019-06-21 21:49
문정우 금산군수 기자회견
한국마사회 금산 화상경마장 개설동의안 부결과 관련 문정우 금산군수는 "의회의 결정은 곧 군민의 뜻이라 여기며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문정우 군수눈 21일 오후 5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아쉽지만 더 이상 갈등이 없기를 바란다"며 이날 오전 군의회의 개설동의안 부결에 대한 입장을 이 같이 정리했다.

문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미리 준비한 A4용지 3장 분량의 '군민 여러분께 올리는 말씀'을 차분한 어조로 읽어 내려갔다.



문 군수는 "취임 이후 우리 군의 현실은 참으로 참담했다. 인구는 해를 거듭할 수록 줄고 있었고 급속한 고령화로 지역은 활기를 잃어가고 있었다"며 "침체의 늪에 빠진 금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번민의 시간을 보내던 중 한국마사회와 접촉하게 되었고 장외발매소 및 레저테마파크 개설에 대해 검토하게 되었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문 군수는 그러나 "이 사업은 오늘 군의회의 표결을 통해 부결되었다. 의회의 결정은 곧 군민의 뜻"이라며 "약속대로 장외발매소 개설에 대한 모든 계획과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불거진 지역 찬반갈등에 대한 논란도 이 자리를 통해 매듭지었다.

문 군수는 "찬성, 반대하는 측 모두 군민이다. (의회의 결정으로) 더 이상 갈등이 없기를 바란다 "고 말해 군민화합을 당부했다.

문 군수는 기자회견 내내 동의안을 전원일치로 부결시킨 군의회와 같은 민주당 4명의 의원들에 대한 직접적인 감정표현을 자제했다.

다만 사업 유치 무산에 대한 아쉬움은 우회적으로 토로했다.

문 군수는 "지역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안탑깝다"며 "어느 의원들 하나 사업내용을 심도있게 검토하지 않았다"고 정치적 결정을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들은 예산확보를 위해 피땀을 흘린다. 대규모 사업유치가 쉽지 않은 실정에서 이번 부결은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서도 "의회와 협력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군의회의 유치 동의안 부결로 지난 8개월 동안 추진해온 화상경마장 유치논란은 일단락 됐다.

하지만 사업 유치를 추진한 문 군수는 적지 않은 정치적 내상을 입게 됐다.

극심한 찬반 갈등을 겪은 만큼 후폭풍도 예상된다.

군의회와의 갈등, 갈라진 민심을 어떻게 봉합할지가 숙제로 남았다.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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