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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사장의 마음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대표

박병주 기자

박병주 기자

  • 승인 2019-06-23 10:49

신문게재 2019-06-24 23면

홍석환_사진(제출용)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대표
어릴 적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강하셨고 못 하는 것이 없는 분이셨습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셨고, 단호하셨기에 하라는 것은 해야만 했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혼난다는 무서움이 컸습니다.

일주일 내내 새벽에 나가 밤늦게 귀가하셨지만,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과자 또는 사탕을 사 오셔 자고 있는 머리 위에 놓고 가셨습니다.



안아주는 등 자상한 면은 없었지만, 언제나 뒤에서 바라보며 믿는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오리온 양평 연수원을 다녀왔습니다.

남한강 변을 바라보는 건물은 거대한 전투함 모습으로 대양을 지향하는 회사의 의지를 담았고, 건축 대상을 받은 건물들은 자연과 한몸이었습니다.

가르치지 말고, 토론을 통해 느끼며 사귀게 하라는 그룹 CEO의 교육관은 30명 남짓 수용할 수 있는 강이 보이는 강의실, S자형의 책상, 교육생을 배려하는 주변 시설 등에 배여 있었습니다.

직원이 아파 입원했다며 문병 가야 한다는 후배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오리온 연수원과 후배의 전화를 통해 회사 CEO는 뒤에서 격려하며 성장을 기원하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마음과 같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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