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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만의 변화, 확 바뀐 '부여'

박정현 군수, 허니문 기간 일찍이 끝내고 '순항'

입력 2019-06-23 01:36   수정 2019-06-23 01:36

제일 높은 곳에 군민이 있다. 가치와 실용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박정현 군수는 일찍이 허니문 기간을 마치고 계량화 할 수 있는 각종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유치를 비롯해 농민들과 자영업자들에게 각종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군정을 펼치면서 박 군수의 리더쉽이 돋보인다. 박 군수는 충남 최초로 수의계약 총량제를 도입했고 부여의 가치를 높이는 3不정책, 부여형 농민수당 지급을 과감하게 도입했다. 재정자립도는 낮지만 농민들과 자영업자들이 바로서야 부여가 발전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최근 1주년을 맞은 박군수로부터 부여군의 발전 방향을 들어본다<편집자주>

1. 군수님 인터뷰 장면 (2)
-민선 7기가 출범한지 1년이 되었는데 감회는?

민선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정치 지형도가 바뀌었다. 군민 한 분 한 분에게 빚을 졌다. 저는 군민들께 신념을 투자해 달라고 요구했다. 군민은 공정한 사회를 원하셨다. 이제 내가 올바른 정책으로 빚을 갚을 차례다.

'정의로운 부여 함께 사는 세상' 비전을 완성했다. 반칙하지 않고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선언문이다. 제일 높은 곳에 군민이 있다. 군민들의 삶의 질을 정책결정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미래정책 수립을 위한 아동·노인통계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나리자의 눈이 되어 군정을 살피겠다.



- 비전에 걸맞은 정책들을 말하자면 어떤 것이 있나?

첫째, 충남 최초 수의계약 총량제이다. 전국에서는 충주시에 이어 두 번째다. 업체당 공사·용역의 수의계약 총금액을 연간 1억 원으로 제한했다. 누구에게나 길이 열려 있다. 승자독식의 양극화가 해결되고 공정의 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둘째, 부여의 가치를 높이는 3不정책이다. 역사문화·청정농업도시 사수를 위한 히든카드다. 과부하가 걸린 축사와 경관을 훼손하고 정주여건을 해치는 무분별한 태양광 시설 설치 제한거리를 확대하는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환경파괴의 주범인 폐기물업체는 군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발을 붙일 수 없게 했다. 후손들에게 빌려 쓰는 소중한 자연과 역사는 우리만의 경쟁력이다.



셋째, 부여형 농민수당 지급이다. 사회적 진보는 국내총생산과 같은 경제적 지표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의미 있게 사느냐와 같은 기준으로 측정되어야 한다. 연 60만원을 지급하는 부여형 농민수당은 기본소득 시대를 열고 있다. 베이징에서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이 뉴욕에 폭풍우를 몰아 칠 수 있듯이 부여의 농민수당이 전국적인 기준으로 적용되기를 소망한다.

넷째, 상향식 정책결정 시스템 구축이다. 농민수당과 농업회의소 기준을 결정하는 데 농업인 단체가 주도했다. 스스로 질문하고 합리적인 답을 찾았다. 지난한 토론 과정을 거치며 민주주의의 근육을 키웠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향후 어떤 군수가 당선되더라도 군민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군민이 주인이다.

4. 민생현장방문(은산면 내지리 교량)
박정현 군수가 은산면 내지리 교량을 점검하며 민생현장을 살피고 있다.
- 향후 3년간 핵심 정책을 꼽는다면?

부여는 문화와 농업이 양대 축이다. 도시·농업·역사문화의 3대 기반구축과 아울러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모색 하겠다.

첫째,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농축·생활환경 산업이다. 안정적인 물 공급을 통한 농업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대안으로 원예특작지역에 백마강을 활용한 490억 규모의 맑은 물 공급 사업이 절실하다. 또한, 497억 규모의 옥산저수지(반산지구) 도수로 연결 사업이 긴급하다. 수박, 딸기 등 부여 10품(品)의 안정적인 생산과 함께 굿뜨래 농산물의 품질 향상이 기대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충남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축으로 굿뜨래 농산물의 생산, 판매, 유통에 이르는 거대한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 농가소득 증대, 지역경제 활성까지 한 번에 잡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효자 프로젝트다.

또한, 올해 말 준공되는 700억 규모의 'LG생활건강 제2공장'과 980억 규모의 농축산업 기반 '충남바이오소재 복합센터' 구축사업은 부여경제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다.

둘째, 세계적 명성의 역사문화관광도시 조성이다. 부여는 국제기구 유치가 절실하다. 450억 규모의 '국립 동아시아 역사도시진흥원' 유치가 현실적 목표다. 작은 문화타운 속에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들어선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창조적 공간을 상상하고 있다. 쌍북지구 왕궁유적 발굴을 위한 토지비축 사업과 관련해서는 부여여고를 포함한 이주대책이 숙제로 남았다. 묘수를 찾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셋째, 사통팔달 도로 인프라 구축의 완성이다. 도시의 동맥이랄 수 있는 도로는 경제발전의 핵심이다. 내포 클러스터 도시와의 연결도로인 부여∼청양 간 지방도 4차선 확포장 사업은 숙원이다. 3,780억 규모다. 제2서해안 고속도로까지 완성되면 사통팔달의 인프라가 완성된다. 충청문화철도와 함께 사람을 실어 나르고, 문화가 이동하고 농업이 유통되며 경제가 피어날 것이다.

넷째, 원도심을 살리는 데 집중하겠다. 원도심이 살아야 도시가 전체적으로 확장 할 수 있다. 주차타워, 쌈지주차장 조성을 통해 여유로운 쇼핑기반을 제공하겠다. 농민수당과 아동수당 등 기본소득 개념의 각종 지원예산을 지역화폐로 묶어 원도심 내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향교마을 도시재생사업을 필두로 후속사업을 추진하고, 남영공원에 역사문화도시공원을 조성하겠다. 특히, 1천억 규모의 UN헤비타트 사업을 통해 고도(古道) 디자인을 새롭게 하겠다. 이 외에도 읍내택시 등 원도심 블랙홀 정책을 통해 상권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

2. 굿뜨래장학금 기탁식
-끝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성원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마음으로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더 중요한 것, 더 가치 있는 것을 향해 가겠습니다. 긴 호흡을 두고, 어떻게 하는 것이 장래 부여에 더 큰 이익이 될지를 고민하겠습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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