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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추도식 여야3당 지도부 행보 엇갈려 '설왕설래'

한국 나경원 원내대표 참석 내년총선 금강벨트 공들이기·지지층 결집노려
민주·바른미래 지도부 불참 군사쿠테타 평가·야권발 정계개편 의식했나

입력 2019-06-23 09:57   수정 2019-06-23 14:26
신문게재 2019-06-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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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김종필 전 총리(JP) 서거 1주기 추도식에 국회 원내교섭단체 여야 3당 지도부의 행보가 엇갈린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설왕설래다. 한국 현대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겼고 충청 정치 거목이라는 상징성에도 내년 총선을 고리로 한 각 당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전략적 계산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이날 충남 부여군 외산면 가덕리 가족묘원에서 열린 JP추도식에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참석했고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불참했다.

국회정상화 협상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나 원내대표가 이날 부여를 찾은 것에 대해 지역 정치권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채 1년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민심 바로미터인 금강벨트 공을 들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은 한때 일부 여론조사에서 충청권 지지율 선두를 달리기도 했지만 일부 인사들의 막말 논란 등이 잇따르면서 고전 중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100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자세한사항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홈피참조)에 따르면 대전·세종·충청에서 민주당 42%, 한국당 18% 등으로 격차가 컸다. 이런 상황에서 충청권 맹주로 군림했던 JP 추도식에 대한 원내지도부 참석을 변곡점으로 지지층 흡수를 노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JP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줄곧 보수우파에 힘을 실어줬던 것도 나 원내대표가 이날 부여행에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JP는 지난해 초 개헌정국에서 서울 신당동 자택을 찾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누가 주도하는지 몰라도 지금 세상에서 좌경화는 전부 없는 일이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는 것인가"라며 문재인 정부에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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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이날 같은 시각 다른 공식일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실제 민주당은 정치부 기자들에게 보내는 지도부 일정공지에서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스케줄에 대해 '공식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일정에 대해 '통상일정'이라고만 표기했다. 그럼에도 양 당의 지도부가 JP추도식에 오지 않은 이유 가운데 정치적 셈법도 계산 돼 있는 것으로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JP에 대한 정치적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JP가 제11·31대 국무총리 등을 역임하면서 고도경제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와 별도로 군사쿠데타와 유신체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주장을 무겁게 받아들인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이같은 엇갈리는 정치적 평가 때문에 정부가 지난해 JP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할 때도 논란이 빚어진바 있기도 하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내년총선을 앞두고 보수대통합 등 야권발(發) 정개개편설을 의식해 이날 JP추도식에 지도부가 불참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손학규 대표가 한국당과의 통합은 절대 불가하다는 주장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이날 추도식에 한국당 나 원내대표와 나란히 참석할 경우 불필요한 추측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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