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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반복되는 가뭄, 대책 마련 절실하다

김종필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입력 2019-06-26 08:36   수정 2019-06-30 10:05
신문게재 2019-07-01 11면

김종필
김종필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최근 이상기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가뭄 발생이 일상화됐다. 우리나라의 가뭄은 1904년부터 2000년까지 총 35회(0.36회/연) 발생했던 것이 최근 2000년부터 2018년까지는 13회(0.68회/연)로 그 빈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심화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강수량이 지역적으로 편중되면서 국지적 가뭄이 빈발하고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충남 서부 및 북부지역 상습 가뭄 지역의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지역의 경우 2012년 104년 만의 가뭄을 겪은 이래 발생빈도가 매년 짧아지고 있다. 2017년 충남 서산에 80년 빈도의 극한 가뭄이 발생한 바 있으며 그해 6월 강수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7~8월에 사상 유례없는 폭염과 무강우로 충남지역 저수율이 전국 최저 수준인 40.7%까지 내려간 바 있다.

이와 같은 가뭄이 올해에도 예외 없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작년 10월부터 저수율 관리, 논물 잡이 등을 통한 선제적 조치와 지난 6월 초순 금 같은 단비가 내려 올해 모내기는 순조롭게 진행해 왔으나,6월 27일 기준 충남지역의 강수량은 227㎜로 평년 408㎜의 56% 수준이고 도내 평균 저수율도 45%로 평년(50%) 수준을 밑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평년보다 폭염도 일찍 발생하고 기간도 장기화 될 것으로 예보돼 가뭄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항구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농업용수는 강수량 부족 시 용수수요가 오히려 확대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상습 가뭄 지역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용수원 개발이 절실하다. 서천 판교, 서산 운산면 일원, 예산 대술면·신양면 일원, 공주 유구읍 등이 용수원이 부족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아울러 용수 여유 지역에서 부족한 지역으로 필요용수가 배분될 수 있도록 수계연결을 추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산호의 물을 삽교호를 거쳐 대호로 보내 서해안 용수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낭비되는 물이 없도록 용수공급체계를 효율화해야 한다.

농업용수는 수원공이 저수지에서 농지까지 수 만㎞의 용수로를 통해서 공급되고 있다. 충남지역의 경우 16,125㎞ 용배수로가 있는데 이 중 51%(8,231㎞)는 흙수로로 돼 있으며, 특히 용수로 9,984㎞ 중 35%인 3,526㎞가 흙수로로 과도한 용수손실로 인하여 물 부족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설물의 현대화가 절실하다.



물 이용자의 물 절약 의식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농업용수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주로 공급 측면에서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물 문제는 공급만으로는 해소가 어렵다. 특히, 국지적 가뭄과 같은 단기 상황에서는 시간이 장기간 소요되는 공급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

최근과 같은 가뭄 양상에서 물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간단 급수, 윤번 관개 등을 통하여 물 절약을 도모하고, 퇴수를 활용하는 환원 관개로 물을 재이용하는 단기적 대안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는 물 이용자들의 협조 없이는 성과를 거둘 수 없다. 이제는 물을 물 쓰듯이 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항구적 대책을 조속히 추진함과 동시에 물 이용자들의 물 절약에 대한 의식을 키워내 매년 반복되고 일상화돼 있는 가뭄을 슬기롭게 극복할 모두의 지혜가 필요한 때다. /김종필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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