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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서해안 관광의 새 지평' 보령해저터널을 가다

보령~태안간 1공구 8㎞구간 바닷속 터널공사 한창
언론에 처음 선봬... 편도 2차선 2개 터널 동시 공사
국내 최초로 암반 발파.굴착하는 'NATM 공법' 적용

입력 2019-07-11 22:20   수정 2019-07-1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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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대천항에서 해저터널을 통과한 뒤 원산도에서 바라 본 터널입구 모습. 보령해저터널은 국내에서는 최장이며 세계에서 5번째로 긴 해저터널이다. 보령=김흥수 기자
환황해권 중심도시 충남도의 서해안 관광벨트 완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1일 오후 3시 공식적으로 언론에 첫 선을 보인 보령 해저터널 공사현장을 찾았다. 부산에서 남해안을 거쳐 서해안을 따라 인천까지 이어지는 국도 77호선 중 보령∼태안 1공구 현장에는 바닷속 터널 건설공사가 한창이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에서 제공한 SUV 차량을 타고 보령해저터널 입구에서 들어서자 바다 밑으로 연결된 비포장도로가 나타났다.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가니 어두운 곳에서 작업 중인 인부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보령해저터널은 국내에서는 최장이며 세계에서 5번째로 긴 해저터널이다. 공사 구간은 보령 신흑동에서 오천면 원산도리까지 8㎞이고, 이중 해저터널은 약 6.9㎞에 달한다. 총 사업비는 4797억원이고, 개통 예정일은 오는 2021년 3월이다. 현재 원산도(태안방면)와 보령방면 상·하행 방식으로 2개 터널이 동시에 공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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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m길이의 라이닝폼. 콘크리트와 철골을 넣어 찍어내는 방식으로 해저터널을 2차 보강한다. 보령=김흥수 기자
건설 방식은 1차적으로 발파와 굴착을 통해 내부공간 만들고, 터널 벽면에 시멘트를 뿌리는 '숏크리트' 작업을 한 뒤 방수포를 덧대고 다시 2차 숏크리트를 한다. 이후 라이닝 시공을 통해 터널 벽면을 매끄럽게 만들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터널형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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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터널 곳곳에 벽면에서 유입된 해수가 터널 양옆으로 흐르고 있다. 보령=김흥수 기자
제공된 차량으로 이동하던 도중 해저터널 벽면에서 유입된 해수가 흘러 이를 내보내기 위한 임시 배수로가 보였다. 이렇게 모인 해수는 터널의 가장 낮은 지점에서 펌프를 통해 밖으로 배출된다.

해수면으로부터 25m 그 밑 암반을 뚫고 55m, 즉 80m 지하인 탓인지 계절에 상관없이 온도를 18~20도 유지하고 있어 작업환경은 나쁘지 않다는 게 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건설 추연신 공사부장은 "국내 최초로 지하 암반을 발파한 뒤 굴착하는 방식의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공법'을 적용했다"며 "또한 교통사고 등 재난상황을 대비해 차량용 피난연결통로를 630m마다 설치했고, 대인용 피난연결통로는 200m마다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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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차량을 타고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를 통해 들어간 보령해저터널 내부 모습. 습도가 상당히 높고 여름철임에두 불구하고 서늘할 정도로 추웠다. 보령=김흥수 기자
한편, 보령 원산도에서 태안 고남리까지 잇는 2공구 공사(6.1㎞)는 올 연말 완공된다. 2공구에는 원산도와 안면도 영목항을 잇는 1.8㎞ 길이의 해상 교량인 (가칭)솔빛대교가 건설 중이며, 현재 93.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보령~태안 1·2공구가 모두 개통되면 통행시간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약 10~20분으로 1시간 이상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사현장에서 양승조 충남지사는 "보령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서해안 관광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며 "도로 개통에 맞춰 관광 등 지역발전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보령=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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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저터널은 교통사고 등 재난상황을 대비해 차량용 피난연결통로와 대인용 피난연결통로를 각각 630m, 200m마다 설치했다. 사진은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 홍보관에 전시된 해저터널 미니어처 모습. 보령=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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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 홍보관에 전시된 해저터널 미니어처모습. 보령=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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