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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키르기스스탄, 경제공동위를 통해 다양한 분야 협력키로

이낙연 총리,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대통령과 양국 발전방안 논의

백운석 기자

백운석 기자

  • 승인 2019-07-19 11:39
키르기스스탄을 공식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현충원 헌화를 시작으로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대통령 예방과 무하메드칼르이 아블가지예프 총리 회담 및 공식 오찬 등 일정을 가졌다.

이 총리는 KOICA 지역개발 지원 사업 착수식, 봉사단(KOICA, 서울시립대) 격려에 이어 독립유공자 후손, 동포 및 고려인 대표 초청 간담회와 만찬에도 참석했다.

이 총리는 제엔베코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키르기스스탄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제엔베코프 대통령은 한국 국무총리로서 키르기스스탄을 처음 방문한 이 총리를 환영하고, 이번 방문이 양국관계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되길 희망했다.

제엔베코프 대통령은 1만 7000명에 달하는 키르기스스탄 내 고려인들이 양국간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서 열린 한-키르기스스탄 비즈니스 포럼 성과에 기대를 나타냈다.

이 총리는 1992년 수교 이후 27년만에 이뤄진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 발전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특히 한-키르기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200명이 넘는 한국 기업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협력이 실현되기를 희망했다.

제엔베코 대통령은 그간 한국이 선거역량 강화 사업 등 다양한 개발협력 사업을 통해 키르기스스탄의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ICT 강국인 한국과 디지털화를 포함한 개발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이 총리는 한국이 경제발전 경험 공유, 교육·행정·농업기술 분야 지원 등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양국간 경제공동위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엔베코프 대통령과 이 총리는 키르기스스탄 학생들의 한국어 교육 및 한국유학 기회 확대 등 교육분야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리와 아블가지예프 총리는 양국관계가 1992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해 오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교역·투자 확대와 개발협력, 실질협력 다변화, 인적·문화 교류 확대, 한-중앙아 협력 강화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양국의 총리는 유라시아 지역 공동 번영을 위해 신북방정책을 추진중인 한국과 교통·물류의 요충지인 키르기스스탄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데 공감하고, 호혜적 협력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1992년 수교 이래 처음으로 한-키르기스스탄 비즈니스 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계기로 호혜적이고 균형있는 교역 확대를 위해 양국간 경제공동위 등 협력 채널을 활용하기로 했다.

양 총리는 그간 양국이 추진해 온 개발협력 사업이 키르기스스탄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해 온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키르기스스탄의 발전과 국민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아블가지예프 총리는 지난달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축하하고,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키르기스스탄의 지속적 지지를 당부했다.

회담 직후 양국의 총리가 배석한 가운데 한국과 키르기스스탄간 항공협정 개정의정서 및 수산·어업분야 협력 MOU, 외교연수원간 협력 MOU, 무상원조기본협정 보충약정 가서명본 교환 등 4건의 합의문서 서명이 이뤄져 양국간 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키르기스스탄내 독립유공자(왕산 허위 선생) 후손과 환담을 가진 후, 키르기스스탄에 거주중인 고려인을 비롯해 재외동포 대표들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이 총리는 재외국민과 고려인 동포 100여명을 초청해 동포들을 격려하고 애로와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낙연 총리는 키르기스스탄에 이어 19일 카타르를 방문한다.

세종=백운석·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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