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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방살이 세종경찰청 신청사 부지 어디?…"시민 눈에 띄고 고립되지 않아야"

민갑룡 경찰청장 19일 세종청 방문해 보고받아
행복청, 청사 후보지로 종합운동장 인근 제안
경찰청장, 운동장 개발방향 확인 및 5생 검토 지시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19-07-21 16:00

신문게재 2019-07-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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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과 박희용 세종지방경찰청장이 19일 세종청 개청식을 마치고 신청사 건립 부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민간빌딩 셋방살이로 시작한 세종지방경찰청이 독립청사를 지을 장소를 물색하고 있어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치원읍 세종경찰서와 2021년 문 여는 보람동 남부경찰서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세종시 전역에 치안균형을 맞출 수 있는 위치가 선정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개청식 참석차 세종지방청을 방문한 민갑룡 경찰청장은 공식행사를 마치고 박희용 지방청장 및 세종청 지휘부와 함께 신청사 부지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최근 행복도시건설청이 세종시 대평동 종합운동장 인근 부지를 세종지방경찰청 신청사 신축공간으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종합운동장이 예정된 대평동 일원에는 코스트코와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 입주했을 뿐 주변에 많은 부지가 남아 있다.

행복도시를 순환하면서 신호등이 없는 세종로에 인접해 상황 발생 시 현장에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정부세종청사와 세종시청에 인접해 지방청 신청사 후보지로 제안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날 경찰청 지휘부는 종합운동장이 어떻게 개발되는 것인지 확정되지 않아 지방청 신청사 부지로 결정하는 데도 신중한 모습이었다.

종합운동장 개발 방향 수립에 앞서 지방청 부지를 그 인근으로 정했다가 지방청 건물이 고립되는 형국이 되거나 교통체증에 묶이는 상황, 그리고 세종시의 남쪽 끝자락에 치안 핵심기관이 위치한다는 한계를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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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개최된 세종지방경찰청 개청식에서 박희용 지방경찰청장이 민갑룡 경찰청장에게서 관서기를 받고 있다.
또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곳에 개발은 상당히 이뤄져 어진동 일원은 후보지역에서 사실상 제외됐고, 원수산 아래 S1유보지 역시 청와대 집무실과 국회 세종분원 건립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이날 후보 지역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이날 민 청장은 행복도시를 남쪽으로 바라보면서 조치원과도 근접한 5생활권에서 대안 부지를 찾아보도록 세종청 지휘부에 지시하고 서울 본청으로 복귀할 때 이들 지역을 직접 시찰했다.

민갑룡 청장은 "지방경찰청 청사는 시민들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짓고 주변 개발에 고립되지 안도록 해야 한다"라며 신청사 장소 선정에 면밀한 검토를 지시했다.

한편, 세종지방경찰청은 지난 19일 소담동 임시청사에서 공식 개청식을 갖고 5개 부서에 경찰 102명이 근무하는 전국 18전째 지방청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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