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닫기
  • 본문 왼족버튼
  • 센터
  • 본문 오른쪽버튼

대전시 정무직 '회전문 인사' 비판 제기

경제과학협력관이 경제통상진흥원장 단수공모
지역 연고 없는 기재부 출신 관료
전문성 의구심, 시 인사적체에도 도움안돼

입력 2019-07-21 11:53   수정 2019-07-21 21:12
신문게재 2019-07-22 2면

559775_417104_023
지난해 11월 배상록 경제과학협력관 임명 당시 모습. 사진 대전시 자료사진
대전시 산하 출연기관장에 시 개방형 정무직이 공모해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연고도 없는 중앙 정부 출신 정무직을 돌려쓰느냐는 볼멘소리가 시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대전시와 대전경제통상진흥원에 따르면 경제통상진흥원 원장 재공모가 지난 12일 마감됐다. 앞서 지난달 1차 원장 공모를 했지만, 1명만이 접수해 복수 공모가 되지 않아 재공모를 진행했다.

재공모에서도 1차 공모와 마찬가지로 같은 인물이 다시 단수 공모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통과하면 임명될 전망이다.

원장 공모에 접수한 인물은 배상록 대전시 경제과학협력관으로 알려졌다. 경제과학협력관은 지난해 11월 새롭게 신설된 시 2급 개방형 정무직으로 기획재정부를 퇴직한 전직 공무원인 배상록 씨가 임명됐다.

배 협력관의 진흥원장 공모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배 협력관은 국비 확보를 위해 모셔 온 인물인데 진흥원장직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인지 의문이 들기 때문.



경제과학협력관 임명 당시 대전시는 기재부 요직을 거친 예산, 금융 전문가로 국비 예산 분야의 오랜 경험과 인맥으로 대전시의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지역 기업들을 지원하는 일이 주 업무인 경제통상진흥원에 지역 연고가 전혀 없는 배 협력관이 적합하냐는 지적도 나온다. 배 협력관은 임명된 지 8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시청 내부서도 불만이 팽배하다. 가뜩이나 인사 적체를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무직의 이동에 허탈한 모습이다. 경제통상진흥원장은 대체로 3급 국장급 공무원의 인사 숨통을 위한 자리로 활용돼 왔다.

시청 한 공무원은 "허 시장님이 취임하면서 시 산하기관과 출연기관에 공무원을 보내지 않겠다고 공언해 내부적으로 불만이 많은데 이런 일이 생기면 사기가 많이 떨어질 것"이라면서 "오히려 외부 전문가라면 이해를 하겠다. 예산을 확보하겠다며 모셔온 정무직인데 쓰임을 바꾸겠다는 게 말이 되냐"고 한탄했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취임 후 허 시장이 산하기관과 출연기관장에 공무원을 보내지 않겠다고 한 것은 조직 혁신과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냐"면서 "예산 확보를 위해 모셔온 정부 출신 정무직 인사를 시 출연기관장으로 보낸다면 대전시에 무슨 득이 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박영순 정무부시장이 퇴임하면서 후임으로 '경제'와 '정무'에 두루 능통한 정부 관료 인사를 모셔오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