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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

권득용 전 대전문인협회 회장

입력 2019-07-22 13:09   수정 2019-07-22 13:09
신문게재 2019-07-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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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득용 전 대전문인협회장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로 언젠가 한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울릉도 독도 여행이 현실로 다가온 것은 G20정상회담이 열리던 지난 6월 말이었습니다. 한국해양재단에서 주관하는 해양영토대장정 프로그램인 독도 탐방을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3박 4일 동행하게 되었지요. 그동안 외국여행과는 달리 독도를 다녀오지 못한 것은 여행 특성상 잦은 해양 기상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기 때문에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도 한 이유입니다. 출발 전부터 장마가 북상한다는 일기예보에 혹여 독도에 입도하지 못할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사진이나 영상기록물을 통한 독도의 기억들이 흑백의 실루엣으로 스멀스멀 기어나오고 있었지요. 묵호항 호텔에서 일행들은 저마다 1500년 전 우산국을 정벌하러 장도를 떠나는 이사부 장군이 된 듯하였습니다. 굵은 빗줄기를 보면서 비장함으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핸드프린팅의 흔적을 새겼습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독도에 대하여 생각보다 아는 것이 많지 않다는 사실에 동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울릉도에서 87.4㎞ 떨어진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는 우리나라 동쪽의 시작입니다. 독도는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6호(독도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문화재 보호법에 의해 출입을 제한하였으나 2005년 3월부터 동도(東島) 입도를 허락하였습니다. 지금은 매년 우리 국민 20만 명 이상이 독도를 다녀가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시마네현은 2005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竹島)의 날로 조례를 제정하고 일본 땅이라고 억지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우리 대한민국이 소유하고 있는 독도를 계속해서 우리 것이라고 말해야하는 현실이 정상일까 잠깐 혼란스러웠지만, 진즉 우리도 동해를 일본이 일본해라고 한 것처럼 동해라는 추상적인 표기보다는 우리 땅이라는 고유의 의미를 구체적이고 객관적 호칭을 붙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요. 배 멀미 때문에 독도로 가는 길이 감동적일 수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바다와 하늘과 땅의 암묵적 게으름인지 잠시 비가 그치고 일행들의 환호성에 어두운 무대에서 주연배우만을 비추는 핀(Pin)조명과 같은 햇살이 면죄부처럼 독도를 비추고 있었지요. 초야를 맞는 설레임으로 우리나라 동쪽 끝 심장의 혼을 깨우며 독도 가슴에 새겨놓은 "한국령(韓國領)"이 그렇게도 감격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한 발짝 옮길 때마다 마치 내가 독도의 특별한 주인이 된 것 같았습니다.

21세기는 글로벌 해양강국의 시대입니다. 대륙 중심이 아닌 해양 중심의 미래관점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벨기에의 플랜더스해양연구소에 따르면 만일 독도를 잃게 된다면 남한 면적(100.295㎢)의 60%에 해당하는 동해의 해양영토를 잃게 된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는 일본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수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제는 독도를 한번쯤 다녀가며 사진이나 찍는 관광지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세계적 지질유산이며 해양생태계의 보고인 독도의 가치가 진정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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