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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센트럴파크 만들기' 대학생·교수·건축사들 모였다

'대전건축디자인 캠프' 10년만에 다시 열려
30명 학생 2박3일 팀작업 '아이디어 열전'

원영미 기자

원영미 기자

  • 승인 2019-08-01 17:01

신문게재 2019-08-0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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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건축디자인캠프 포스터.
'대전 센트럴파크 만들기'라는 주제로 대전지역 건축학과 대학생들과 교수, 건축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전 도시건축연구원(원장 송복섭·한밭대 교수) 주최로 2박 3일간 진행되는 '제22회 대전건축디자인캠프' 입교식이 한밭대 목련갤러리에서 1일 열렸다.



대전건축디자인캠프는 1989년 시작된 국내 최초의 건축과 학생들을 위한 캠프로, 지난 10년간 맥이 끊겼다가 올해 다시 열리며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태동 당시엔 서울 등 대학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대전의 자랑거리였다.

캠프가 다시 열릴 수 있도록 대전건축사협회와 대전·세종·충남건축학회, 한국건축가협회 대전시회가 함께 뜻을 모았고, 지역의 건축사사무소가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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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대학생 때 캠프에 참여했던 모드건축사사무소 이유복 대표.
특히 대학생이었을 때 캠프에 참여했었던 선배 건축사도 20여 년이 흘러 학생들을 지도하는 튜터(지도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모드 건축사사무소 이유복 대표는 "3학년이던 1997년에 참가했다. 그때는 1주일을 동고동락하면서 설계 공부를 했는데 그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였고 참 도움이 많이 됐다"고 기억했다. 이어, "팀 작업은 힘들지만 재미도 있고, 타 학교와 교류도 새로운 경험이 된다. 지역의 현안에 관심을 갖게 되고, 건축뿐 아니라 감성적인 면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밭대를 비롯해 목원대, 배재대, 건양대 등 30명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1팀 1튜터' 10개 팀으로 나눠 캠프가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한남대 건축과 신현준 교수의 '저영향개발 기법과 보행자중심 도로계획' 강의에 이어 팀별 시나리오와 콘셉트 작성, 조감·투시도 제작, 도면작성, 패널구성, 모델 작업, 최종 결과 발표와 시상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선정된 작품은 대전 센트럴파크 공모전에도 출품할 계획이다.

캠프에 참가자인 서재은(배재대 건축과 5학년) 학생은 "교수님이 알려주셔서 6명이 함께 참가했다. 현장에서 설계하는 선배님들의 지도로 실전감각을 키우는 자기계발 기회가 될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복섭 원장은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디자인 캠프로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벤치마킹했을 정도로 전통 있는 캠프지만 해마다 열리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며 "2013년에도 연구원장을 맡으면서 다시 해보자 해서 한번 열리고는 예산 등 문제로 어려움이 있어 이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축디자인 캠프는 설계현장에 있는 지역의 건축사들이 직접 지도자로 참여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집중적이고 밀도 있게 설계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각 대전건축사회장도 "열띤 토론과 설계 작업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그 속에서 오래 기억될 추억을 가져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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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건축디자인캠프 입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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