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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으로 온열질환자 '급증'… 충청지역 124명 발생

여름철 건강관리 각별한 주의 요구

박전규 기자

박전규 기자

  • 승인 2019-08-05 14:49
폭염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인해 지역에서도 온열 질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여름철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의 '온열 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일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857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 대전에서는 13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충남은 58명, 세종은 4명, 충북은 49명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의 경우 온열 질환자가 15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온열 질환은 무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대표적인 질환에 해당한다.

주로 햇볕이 뜨거운 낮에 야외에서 발생하며 열로 인해 호흡이 빨라지는 등 전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의 부종(열부종), 일시적인 의식소실과 어지러움(열실신), 근육경련(주로 장딴지 근육, 열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질환이 진행하면 기력저하나 피로감, 두통이나 어지러움, 구역감이나 구토 등의 전신증상이 동반되는 열탈진이 발생한다.

응급처치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40℃ 이상의 고열과 의식변화가 동반되는 열사병으로 진행할 수 있다.

전문의들은 무더위가 지속되면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건양대병원 응급의학과 이재광 교수는 "온열 질환자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응급조치다. 먼저 발견 즉시 119에 신고한 후 시원한 장소로 환자를 이동시키고 시원한 물로 옷을 적시거나 선풍기 바람 등으로 열을 식혀줘야 한다"며 "환자의 체온이 너무 떨어지지 않게 주의하고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것은 기도로 흘러 들어갈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한다. 응급처치 후에는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열 질환은 노약자의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한낮에 활동을 줄여야 하고 차 안에 혼자 둬서는 안 된다. 빛이 반사될 수 있는 밝은 색깔의 옷을 입고, 통풍이 잘되는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당뇨나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노약자일 경우는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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