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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노동자상은 새로운 독립운동의 시작"

13일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제막식 열려
"더욱 거센 항일 투쟁 나설 것"

입력 2019-08-13 15:03   수정 2019-08-13 15:19

대전에 건립된 강제징용 노동자상<YONHAP NO-1623>
13일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강제징용 노동자상 제막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강제징용 피해자 김한수 할아버지, 김종천 대전시의회의장, 허태정 대전시장. 연합뉴스 제공
일제 만행에 의해 고통받았던 아픈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대전시민들이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세웠다.

13일 오전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서는 '강제징용 노동자상 제막식'이 열렸다.

평화나비 대전행동, 민주노총 대전본부, 한국노총 대전본부는 지난 4월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모금 운동을 벌여 시민 2400여 명, 400여 개 단체가 참여 8000만원을 모아 강제징용노동자상을 건립했다.

강제징용노동자상은 2015년 3·1절 보라매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과 마주보는 형태로 세웠다.

이날 제막식은 얼마 전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에서 제외하는 등 경제보복을 진행 중인 가운데 열려 더욱 결연한 분위기였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NO재팬'이라는 팻말을 들고 외쳤다.

제막식은 김용우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 상임대표, 김용복 한국노총 대전본부 의장,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본부 본부장의 대회사에 이어 허태정 대전시장,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의 축사와 김채운 작가의 헌시 낭독, 특별결의문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제막 건립에 참여한 단체 관계자들은 특별 결의문을 통해 "일제의 강제징용 만행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는 결심"이라며 "아픈 과거를 기억하고 바로 세워서 다시는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일본의 보복조치가 120년 전과 같은 침략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지금 일본의 만행은 광복 74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또한 "오늘은 다시금 독립운동과 일제 잔재 청산 투쟁을 하는 날"이라면서 "파렴치한 일본의 만행에 맞서, 적반하장으로 일관하는 일본에 제대로 된 우리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더욱더 거센 항일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눈 감아야 보이는 조국의 하늘과 어머니의 미소. 그 환한 빛을 끝내 움켜쥐지 못한 굳은 살 배인 검은 두손에 잊지 않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라는 조각상의 의미를 읽고 "시민들의 주도로 조각상이 건립돼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막식에 참석한 강제징용 피해자 김한수(101) 옹은 "노동자상을 잊지 않고 세워주셔서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일본을 주시하고 있으며, 인간은 정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항상 진정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막식이 인근에는 '위안부와 노무 동원 노동자 동상 설치를 반대하는 모임' 등 5개 단체 관계자 10여명이 "일본 노동자 사진을 가지고 한국인 노무 노동자라고 만든 동상은 거짓"이라면서 강제노동자상 건립 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한국인 노무 노동자들은 알려진 것과 다르게 비인간적인 노동을 한 적도 없고, 본인 의사로 일본에 갔다. 당시 한국에서 일본을 가는 것 자체가 특권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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