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도안신도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놓고 마찰

도안신도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신설 추진 중
주민 의견 수렴 놓고 마찰 빚어
19일 오후 6시 첫 토론회 열려

유채리 기자

유채리 기자

  • 승인 2019-08-19 16:58

신문게재 2019-08-20 1면

3
에너지 공급시설과 그 위 부지에 건설 예정인 연료전지발전소
대전 도안신도시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신설을 놓고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건립 위치가 인근 아파트는 물론, 신설 예정인 ‘서남4중학교’와 가깝다는 이유 때문이다.

연료전지발전소는 수소와 산소가 가진 화학에너지를 전기화학 반응을 이용해 열과 전기를 생산한다.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발전 방식으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 추진으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건설 예정인 연료전지발전소는 총 2곳으로, 기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에너지사업단 용지(524-4)와 524-1 부지다. 현재 LH 용지에 설치될 발전소는 투자비 800억 원 규모로 산업통상자원부의 발전사업허가가 났고, 524-1 부지는 발전사업 허가와 건축 허가 등 행정절차에 들어가기 전으로 현재 토지 용도만 변경한 상태다.

1
주민들이 걸어놓은 현수막
하지만 발전소 설치 승인이 이뤄지기까지 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인근 주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5월 강릉의 연료전지 제조업체에서 수소 탱크 폭발로 사상자가 발생한 데다, 근처 ‘어울림하트’ 아파트(12블록)와는 직선거리 30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2022년 3월 개교 예정인 ‘서남4중학교’와는 불과 110m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어울림하트 아파트에 사는 박현주 씨는 "너무 급작스럽게 이뤄져서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나도 인터넷에서 본 거라 연세 있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태반일 듯하다. 아이들은 다섯 살, 세 살로 앞으로 다닐 수 있는 학교니까 안정성 확보가 안 됐다는 부분에서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강은진 씨(38) 역시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학교 바로 옆이기도 하고 아파트와도 너무 가깝다. 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이거 때문에 이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유성구청 관계자는 “강원도 수소 탱크와는 다른 시설“이라며 “법적으로 공청회나 토론회를 거쳐야 하는 사업은 아니지만, 주민 불안과 반발 등을 감안해 19일 오후 6시에 설명회 겸 토론회를 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부터 받은 공람의견서는 19일 현재 100여 장 정도 들어온 상태다.

유채리 기자 Deedee6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