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 서산시

서산 수석동 도시개발 정보 사전 유출 의혹 수사 촉구 진정서 제출

조정상 정의당 서산태안위원장,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에 제출

임붕순 기자

임붕순 기자

  • 승인 2019-08-22 08:26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위원장 조정상)는 지난 21일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서산시 수석동 도시개발 정보가 사전에 유출되었다는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진정서에서 조 위원장은 "서산시 수석동 도시개발은 지난 2015년 4월 타당성조사 용역에 돌입하였고, 2017년 11월에 중앙 투자사업 심사에서 통과된 사업"이라며, "서산시는 2017년 11월까지 이 개발사업을 대외비로 취급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서산시는 2017년 11월까지 개발 정보를 대외비로 취급해 비공개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미 2015년부터 해당 지역에서는 토지 거래량이 급증하고, 지가가 급등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가 서산시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건네받은 자료에 의하면 서산시 수석동의 토지 거래량은 2015년에 전년 대비 2.5배에 이를 정도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 조정상 위원장은 "타당성 조사 용역을 주었던 지난 2015년에 도시개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 의심' 아니겠냐"며, "만약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개발 정보를 선취한 사람들이 폭리를 취한 것이고, 이 정보를 유출한 사람은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되어 사법 당국의 적극적인 수사 및 처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정의당이 이 사안에 대해 진정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조위원장은 "맹정호 서산시장 취임 1주기 논평을 통해 수석동 도시개발 의혹 조사 등 적폐 청산을 요청한 바 있으나, 한 달이 지나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직접 수사 당국에 수사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진정서를 제출한 이후,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 당원들은 검찰청 앞에서 "수석동 도시개발 정보 사전 유출 의혹 철저 수사!"라는 피켓을 든 채, 검찰의 명명백백한 수사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 신현웅 지도위원은 "서산시 수석동 도시개발 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몇몇 인사가 지방선거 당시에 이를 대중들에게 유포했다고 하여, 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무고 등 관련 고소, 고발이 맞물려 있다"며, "이 진정의 내용이야말로 그 사건들의 본질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관련 의혹을 확실히 털어버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 수석동 주변 부지의 지가가 10배 가까이 폭등했다는 등 관련 소문이 흉흉한 가운데, 개발 정보 사전 유출에 대한 의혹을 검찰이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