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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이 만난 사람]고중근 신화수산 회장

생선장사에서 시작해 아너소사이어티 되기까지 인생 경영기를 이야기하다

입력 2019-08-24 14:06   수정 2019-08-2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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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아너소사이어티 37호에 가입한 고중근 신화수산 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인정 많은 CEO이다. 생선장사로부터 시작해 신화수산 회장이 되기까지 신화처럼 기적을 이뤄낸 이야기가 <고중근의 인생 경영기>에 고스란히 나와 있다. 이에 고중근 회장을 만나 고진감래끝에 자수성가하고 수많은 이웃을 도우면서 살아오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고 회장님, <내 인생을 경영하다>라는 인생 경영기 책을 쓰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예. 저는 이 책을 쓰게 된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그 하나는 열심히 살아온 지난 날을 점검하면서 그를 지침으로 삼아 남은 인생을 올바르게 설계하기 위함이고, 또 하나는 힘든 일을 회피하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경종을 올려주고 싶은 이유에서입니다.

겨울이 돌아오면 연탄 한 장 살 돈이 없어 얼음장 같은 단칸방에서 석유 곤로를 피워놓고 생활하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저는 현재의 위치에 오기까지 편한 길 대신 사막과 산맥을 가로 지르는 대장정을 택했습니다. 어려웠어도 제가 하겠다고 마음먹은 일에 매진해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되는 요즘, 힘든 일을 외면하는 젊은이들에게 저의 이야기를 통해 힘과 용기와 도전정신을 심어 주고 싶었습니다.

고중근 회장님
-고 회장님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탁하신 아너소사이어티신데요.이에 대해 들려주실까요?

▲예.제가 2015년에 대전에서 37번째로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는데요.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따뜻한 사회 분위기 조성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아너소사이어티가 되었습니다.

대전 신화수산활어회센터와 대구신화수산을 운영하면서 2012년부터 수산물을 1억여 원씩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해 왔습니다. 제가 기업을 경영하면서의 가장 큰 보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고중근 회장
-회장님은 꾸준히 사회봉사의 길을 걸어오셨는데요.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지요.

▲저는 생선장수입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사회복지란 싱싱한 생선을 나눠먹는 일이 최선입니다. 집을 짓는 기술이 있으면 집을 지어주고, 의료기술이 있으면 병을 치료해주겠지만, 제가 드릴 수 있는 것은 생선밖에 없습니다. 이것이나마 나눠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노은 농수산물 시장에서 신화수산을 운영하던중에 직원들과 함께 대전시 사회복지과에 독거노인과 장애인,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써달라고 고등어 500상자와 꽁치 500상자를 5톤 트럭 2대 분에 나눠 기증하고 대전시 각 동에서 불우한 이웃 나눔 행사를 갖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완도산 멸치 3300상자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는 행사를 펼쳤는데요. 매년 수산물 나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인 소년소녀 가장과 한부모 가정, 독거노인, 장애인, 극빈자들과 생선을 나눠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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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은 모교에 장학금을 지원해주고 계신데요. 후배 사랑이 남다르신 것 같습니다.

▲경덕중학교 5회 졸업생이자 동창회장인 저는 매년 경덕중학교 후배들을 찾아가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데요. 어린 나이에 청운의 꿈을 안고 대전으로 나와 경덕중학교에 입학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없었던 처지를 뒤돌아보며 그들만은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주고 있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죠. 저는 학교에 대한 애착과 사랑이 강한 사람입니다. 한창 공부해야 할 나이에 돈을 벌겠다고 사회에 뛰어들어 고생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한 사실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지만 후배들에게 그 전철을 밟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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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위원장을 맡아 봉사활동을 많이 해오신 줄 압니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회장직을 맡아 주민과 행정기관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지역 발전과 복지 증진에 힘쓰고 싶었습니다. 주민 복지 활동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은동 은구비공원에서 쌈지축제를 열기도 했지요.주민들이 생활고에서 벗어나 한순간이라도 마음껏 즐겼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물질적인 성공을 거두는 일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삶의 보람을 만끽하면서 정신적으로 안정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독거노인들을 돌보는 일도 열정적으로 했습니다. 가정이 해체되고 한부모 가정, 독거노인 세대가 늘어나면서 '효'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데요. 부모님을 잘 섬긴다고 2006년 한국효도중앙회에서 효행상을 주시더군요.

문화센터와 연계해 저소득 가정 아이들을 위한 무료 영어특강을 개설하기도 했는데 아이들이 학원비 부담 없이 영어 공부를 하며 방학을 보내는 것을 보니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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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회장님은 무수히 많은 나눔을 실천해오셨는데요. 나눔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시지요.

▲남을 위해 무엇인가를 베푸는 일이 무엇보다 가슴 뿌듯함을 실감하며 삽니다.

대전시에서 푸른대전가꾸기 사업을 할때도 기금을 기탁했고, 대전시티즌 공모주에도 참여했습니다. 방송국을 통해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불치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사업에도 적극 참여했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착한가게에 가입하고 매월 수익의 일정 부분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착한가게에 가입했는데 이렇게 모여지는 성금이 우리 주위의 소외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대전사회복지협의회와 아동·청소년 결연 장학사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는데 우리 지역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바르게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지금까지 10여년째 수산물 나눔 행사를 통해 수억원을 기부해왔는데요. 앞으로도 이웃을 위한 나눔 행사는 지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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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은 최근 함께하는경영자연합회 석찬포럼에서 토크콘서트에 참여해 젊은 기업인들에게 좋은 말씀을 들려주셨지요.

▲예. 젊은 중소기업인들에게 정직과 신용이 최선임을 강조했습니다.

기업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헌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매일 힘들고 고달프고 바쁜 와중에서도 나 자신을 경영하고 억제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이야기해주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갖고 우여곡절을 잘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건넸습니다.

제가 17세때 취업 전선에 뛰어든 뒤 38년 동안 수산업계에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7전 8기 정신으로 신화를 창조하며 우뚝 솟는 강자가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사연들을 전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뭐든지 경험해보면서 더불어 상생 협력 조화를 이루는 교류를 할 것을 강조했지요.

대구신화수산(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면서 수백여 명의 임직원과 함께 수백 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모범납세기업으로 인증받고,기부와 나눔 활동에 앞장서온 이야기도 전했지요.

대전과 대구지역을 오가며 사회공헌 활동을 해오면서 매년 초중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을 확대해나가고 있고,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도 정기적으로 열면서 자반고등어와 건멸치 등 수산물 약 3억 원 상당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오는 등 나눔 CEO로서의 삶에 앞장서 온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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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회장님의 나눔 활동은 끝이 없으신 듯 합니다.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나눔캠페인을 통해 수천 만원 상당의 수산물을 소외계층을 위해 기증해 왔는데요. 작은 나눔이지만 지원을 받는 소외계층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전교육사랑 운동의 일환으로 대전성세재활학교와 학교사랑결연 협약식을 갖고 학교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우수 인재 육성 나눔 행사에 동참하기도 했죠.

젊은 인재육성과 교육발전에 힘을 보태고자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는데 지역 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정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할 생각입니다.

몇 년 전부터는 제가 회장을 맡고 있는 '배울회'를 통해 세종·대구·충남 '월드 시니어 퀸즈' 대회의 심사위원장을 맡아 이 시대의 장한 어머니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일도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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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로서 직원들을 위해서도 남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 듯합니다.

▲직원들을 믿고 전적으로 운영을 맡기고 있고,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모든 걸 알아서 처리해줍니다. 서로가 배려하며 가족같이 지내는 직원들이 많이 고맙죠.

사업가로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사회봉사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 도와주는 것도 봉사이지만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들에게 급료를 제대로 지불하는 것이 한 가정을 운영시키는 기본적인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가정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사회 경제를 희망으로 이끄는 지름길입니다. 그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복지를 고려합니다. 그들이 행복감을 느끼면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덕이 많다는 말을 하는데 인덕은 대가 없이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에 배려하고 베푼 것들이 부메랑이 되어 보답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세상살이는 마치 가는 정 오는 정이 씨실과 날실로 짜이는 옷감과 같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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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의 인생관과 경영철학을 들려주실까요?

▲저는 무슨 일이든 손을 대면 열정적으로 해왔습니다. 그 분야를 통찰해 석권하지 못하면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열정을 다하는 성격입니다. 대전에서 수산물 하면 '신화수산'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그리고 그 꿈은 실현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수산물 도매와 유통업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매장의 회 값은 '원가'라고 할 만큼 싸고 질 좋은 활어가 공급되고 있습니다. 대천에서 쌓은 38년 경력의 수산물 중개와 유통 경험은 다른 가게보다 안정적이고 질 좋은 수산물 직송을 자랑하고 있지요. 노은 농수산물 시장 앞 신화수산 활어센터에 와보신 분들은 다 만족감을 전해주고 가십니다.

고객이 행복해져야 나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상혼은 책임감 있고 아름다운 상혼입니다. 고객은 정으로 구매합니다. 상품도 좋아야 하지만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변별적인 구매 전략이 필요합니다. 장사는 절대로 얄팍한 일회용 상술이 아닙니다. 사업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들의 애환을 이해하고, 세상사를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이 바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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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직원을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을 우선시한다면 직원들은 주인의식을 갖게 되고 그 회사는 틀림없이 발전합니다. 성공한 군주나 사업가는 모두 아랫사람을 귀히 여긴 사람들이었습니다. 신뢰가 재산입니다. 저는 인덕이 많아 과분한 신뢰를 얻고 살았습니다. 생선을 거래 할 때 어민들은 제 저울을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서로 간에 신뢰가 조성되니 장사하기가 훨씬 부드러웠습니다.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 것은 분명 커다란 축복입니다. 신뢰의 힘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저를 일으켜 세우는 원동력이 되어 빛의 세상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앞으로 신화수산은 더욱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다가가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희망은 전국 관광수산물 도매시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전국 최고의 수산 시장, 롤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모두가 찾아오고 싶은 깨끗한 환경의 수산시장을 통해 관광수익도 올리고 일자리도 창출하면 참 좋겠습니다. 공익사업에 더욱 힘을 기울이고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며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해나가겠습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국장 겸 편집위원 hansung007@



고중근
-고중근 회장은 누구?

▲1957년 출생. 감성초, 경덕중, 춘천고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졸업. 한남대 지역경제학과 최고지도자과정 수료. 대덕대 경영학과, 목원대 경영학과 졸업. 한밭대 산업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82년 대천 신화수산 설립, 2004년 대전노은신화수산(주) 설립, 2007년 대구신화수산(주)설립. 경덕중학교 운영위원 역임, 대덕구 자유총연맹 청년회장 역임, 노은동복지만두레 의원 역임, 노은1동 주민자치위원장 역임. 한밭대 산업대학원 CEO 18기 회장 역임, 경덕중학교 총동문회장, 감성초 총동문회장, 탄동새마을금고 이사, 노은동자율방범대 고문,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한남대 사회문화대학원 총동문회장, 노은 1동 주민자치위원회 고문 역임.

강원도 교육감상 수상, 대덕대학 공로상, 한국효도회 중앙회 한국효행상 수상, 한밭대 감사패, 한밭대 총동창회 감사패, 한남대 공로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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