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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중도일보 창간 68주년, 지역·지방과 함께 쓴 역사

입력 2019-09-01 14:32   수정 2019-09-02 16:16
신문게재 2019-09-02 27면

1951년 중도일보 창간 전야에는 강원도 간성 서남방에서 북한군과 격전이 벌어졌다. 창간 당일, 유엔군이 북한군 차량 400대를 격파했고 창간 다음날엔 국군 13사단이 북한군 2사단과 노전평전투를 치르고 있었다. 6·25 한국전쟁의 한복판에서 탄생한 중도일보의 창간 제1성은 명쾌했다. 균형이란 단어조차 사치였던 그 시절, 지역 발전과 지방자치, 국토의 공간적 분권화를 선도하고자 한 것이다. 사시(社是)의 '지역사회개발'은 국가균형발전, 지역균형발전의 당대적 표현이었다.

중도일보 68년사(史)는 어떤 의미로 한국 현대사가 된다. 자유당 재집권의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되긴 했지만 창간 1주년을 몇 달 앞둔 1952년 4월과 5월에는 최초의 지방의회선거가 실시됐다. 창간 10주년을 맞던 해엔 군사쿠데타로 초중앙집권으로 접어든다. 그 폐해는 지방자치를 실시하는 지금도 치유 불능일 만큼 심각하다. 시대가 흘러도 인식 전환은 더디기만 하다. 지방분권을 내세우면서 웬 균형발전을 외치느냐는 70년대식 논리가 아직 활개를 친다. 이 같은 왜곡된 시선들을 바로잡고 진정한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의 길을 더욱 당차게 걸으려 한다.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평범한 구호 같지만 지난한 과제다. 정권에 따라 정책 일관성을 유지되기 힘든 현상 역시 현재진행형이다. 지방분권의 핵심인 재정분권은 턱없이 미약하고 지방은 중앙정치의 예속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교육자치도 직선제 도입 등을 제외하면 교육공급자가 독점하는 교육자치가 사실상 유지되고 있다. 자율성과 책임성, 균형의 시각에서 꿋꿋이 현대사의 페이지를 넘겨온 중도일보의 창간 정신을 계승할 이유를 나열하자면 한이 없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부문에서 그만큼 가야할 길이 멀다. 과거 개발독재의 유산인 수도권 집중이 지방소멸의 상수로 남지 않아야 한다. 경제력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 모든 면에서 격차와 양극화는 고착화하고 있다. 수도권 인구가 내년에는 51.6%로 비수도권 인구를 앞지를 전망이다. 영·호남 갈등보다 심하다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갈등은 격차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그 수단은 또 다른 갈등과 대립이 아니다. 언론의 역할을 다해 상생과 동반 발전에 보다 큰 힘을 보탤 것이다. 지역발전을 통한 국가발전, 창간 68주년의 변함없는 결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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