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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 박꽃

우난순 기자

우난순 기자

  • 승인 2019-09-04 11:18
박
이게 박꽃이랍니다. 예쁘죠? 장미처럼, 라일락처럼, 해바라기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지나가다 눈길이 멈추게 됩니다. 담장 위에 살짝 올라있는 흰색 박꽃이 참 소박합니다. 박꽃을 보면 소설 '태백산맥'의 소화를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초하고 귀한 자태가 정말 그렇습니다. 저 꽃이 지면 박이 열립니다. 박은 예전엔 집안 용기로 쓰였습니다. 콩도 담고 옥수수도 담고, 국그릇도 됐지요. 모 심는 철, 들에서 아욱국을 먹었는데 대접이 박이었어요. 지금 세대는 알까요?


우난순 기자 rain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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