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 충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보령시 남포면에서 A(여·74) 씨가 태풍으로 파손된 집을 고치다 강풍에 날아가 숨지는 사고를 당했다.
또 오전 10시 27분께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에서 부부인 B(67)·C(여·67) 씨가 개밥을 주러 가던 중에 마당에 임시로 설치해놓은 철골구조물이 쓰러지면서 경상을 입었다.
낮 12시 40분께 서산시 부석면에서 도로에 쓰러진 가로수 제거 작업을 하던 공무원이 기계톱에 발을 다쳐 서울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제13호 태풍 링링 북상으로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든 7일 충남 서산시청 내에 느릅나무 한 그루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
이날 오전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에서 소방관 D(32) 씨가 강풍에 날아간 지붕 위에서 보수작업을 하다 추락해 발목을 다치는 등 충남지역에서 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대전에서도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7분께 둔산동 보라삼거리 인근 도로에서 운행 중이던 차량에 가로수가 쓰러져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또 오후 4시 2분께 유성구 계산동에서 지붕을 수리하던 근로자가 떨어진 부속물에 머리를 맞아 크게 다치기도 했다. 앞서 오전 5시 17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 도로변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며 차량을 덮쳐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제13호 태풍 링링 북상으로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든 7일 대전 동구 대전보건대 기숙사 외벽에 설치된 드라이비트가 바람이 떨어져 나가 있다. |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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