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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특색살리기] 대전둔산여고 함께 성장하는 공동교육

입력 2019-09-10 09:43   수정 2019-09-10 17:11
신문게재 2019-09-11 13면

둔산여고 사진 4
해부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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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둔산여고는 충남고와 서대전고, 성모여자고등학교와 공동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오징어 해부 실험을 하고 있다.
둔산여고 사진 1
대전둔산여자고등학교(교장 정해황)는 교육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급변하는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핵심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학생들의 진로에 적합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2015개정 교육과정의 안착 및 고교학점제 지원체제 구축을 위하여 2019학년도에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학생선택권 보장을 위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공동교육과정이란 인근 학교 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하여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소수선택과목을 개설함으로써,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강화하고 풍부한 학습기회를 제공하며 학생 중심의 진로 맞춤형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교육 형태이다. 공동교육과정의 과목은 해당 학년도 소수선택으로 개설되지 않은 과목 및 교육과정 상 편성되어 있지 않은 과목 중 학기 시작 전 학생들의 수요조사를 토대로 개설된다. 방과 후 또는 주말에 주 1~2회의 수업이 이루어지며 학생들은 자신이 신청한 과목이 개설된 학교로 직접 찾아가 수업을 듣게 된다.

2017학년도부터 현재까지 철학과 논리학을 개설하여 거점학교의 역할을 하고 있는 대전둔산여자고등학교는 올해 교육학과 생명과학 실험을 새로이 개설하여 많은 학생들에게 진로와 연계된 보다 전문적이고 역동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수업은 학생 중심의 프로젝트 수업, 협력 수업, 토의 및 토론 수업으로 운영되어 학생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필수로 한다. 또한 충남고와 서대전고, 성모여자고 등 인근 학교들과 연계하여 국제 경제, 화학 실험, 심리학 등 다양한 과목의 공동교육과정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합리적이고 비판적으로 바라보기, '철학과 논리학'=깊이 있는 사고와 비판적 문제해결능력을 실생활에 적용하도록 하는 철학과 논리학 수업은 2017학년도에 처음 개설되어 현재까지 매 학기마다 인기 있는 강의로 자리 잡았다. 이 수업을 신청한 학생들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과목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가지고 신청하였고 배운 것을 저마다의 진로와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철학'수업은 동·서양의 철학사상가들의 사상을 파악하고 그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아가 자신의 철학적 사고를 담은 작품을 제작하여 발표하는 활동까지 이루어진다. '논리학'수업은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 향상을 위해 신문 사설을 읽고 분석하기,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사설을 작성하여 발표하기, 사회적 이슈에 대한 핵심주제를 추출하여 토론하기 등의 활동을 한다. 또 현대 사회 속에서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와 관련하여 중요한 이슈를 찾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해보는 수업을 진행한다. 조형주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꿈꿀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삶의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사고가 가능해지며,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 신장과 함께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어렵고 지루해서 벽장 속에 있던 철학책을 꺼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으며 멀게만 느껴졌던 고대 철학자들이 친구처럼 느껴졌다", "논리학의 기본 개념을 제대로 알게 되어 다른 교과 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문장 안에서 오류를 찾는 능력과 논리적 글쓰기가 가능해졌다." 등 철학과 논리학 수업에 대한 흥미와 만족감을 표시했다.

▲'교육학', 고등학생의 눈으로 교육 현상을 바라보다=올해 처음 개설되어 1, 2학기 모두 운영되고 있는 '교육학'수업은 가장 다양한 학교의 학생들이 신청한 강좌이다. 이 수업은 고등학생으로서 사회 속의 교육적 현상을 파악하고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교육학적 사고력 배양을 목표로 한다. 나아가 교육학의 기초 학문적 이론 강의를 듣고 자신만의 교육 과정안을 작성하는 활동을 함으로써 학생들의 진로와 연계된 교직의 전문성 신장에 기여하였다. 권현범 지도교사는 본 강좌에 대해 "현실 속의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문제해결력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육적 이슈에 대한 자신의 교육적 가치를 표출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인지적 능력과 총체적 인식 체계를 형성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설명하였다. 또한 "집단 활동과 토론 참여 등의 활동 수업을 통해 토론 능력과 타인의 견해를 존중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교사가 희망이라는 한 학생은 "수업을 통하여 이전에 무심코 지나치거나 단순한 사실로 받아들였던 여러 사회 현상을 교육적 사고력과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앞으로의 더 나은 미래 사회가 만들어지기 위한 교육의 역할에 대하여 더 깊이 있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소감을 말하였다.

▲생명 존중과 과학의 조화,'생명 과학 실험'=의학, 약학, 생명과학 분야로 진로를 선택한 학생들이 주로 많이 수강한 이 수업은 실험 중심의 교과이다. 돼지 심장, 연체동물, 척추동물 등을 통한 해부 실험, 효모를 이용한 알코올 발효실험, 식물 색소 분리 실험 등 학생이 직접 생명과학의 다양한 분야를 실험하고 보고서를 작성하여 발표하는 수업이 주를 이루었다.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은 위 수업 내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생명과학'의 본질과 마주할 수 있었다.



안익승 지도교사는 "생명과학의 세부적 이해를 바탕으로 합리적 의사 결정 능력과 통합적 탐구 역량을 함양하는 것이 이 수업의 목적"이라고 하며, 동시에 "실험에 사용된 생물에 대해서는 생명의 존엄성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처리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여 '생명과학'이 단순히 실험이나 과학적 성과를 위한 학문이 아님을 이해시키는 수업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 돼지의 폐를 직접 보았을 때 너무 징그러워 만지기가 망설여졌으나 친구들과 함께 해부하고 실험을 통해 그 기능을 알게 되면서 생명의 신비로움에 새삼 놀라게 되었고 평소 실험에 익숙하지 않아 여러 번 실패를 겪어 창피하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그 실패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너무 좋은 경험이였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하였다.

2019학년도 1학기 본교에서 개설된 공동교육과정 수업을 수강한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모든 문항이 4.4이상(5점 만점)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공동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 중 하나는 모든 학생들이 필요에 의하여 스스로 선택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수업에 참여하여 교육의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고 원하는 교육을 받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곧 다가올 고교학점제를 대비하기 위하여 학교 내에서의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과 더불어 인근 학교 연계 공동교육과정이나 교육청 단위의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하나의 보완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둔산여자고는 현재에서 머물지 않고 더욱 보완되고 학생들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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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논리학 수업은 2017학년도에 처음 개설되어 현재까지 매 학기마다 인기 있는 강의가 됐다.
모의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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