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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이 만난 사람]이병범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중앙회 공동대표

정신장애인 가족 권익 위해 40년 헌신
조현병 환자들 위해 그룹홈 조성
정신장애인들의 자립 위해 한평생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19-09-2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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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정신장애인들의 권익을 위해 헌신해온 이병범 사단법인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중앙회 공동대표(수석부회장)가 중구 대흥동 174-2에 노인복지시설 대흥동 주·야간 노인보호센터를 오픈했다. 1층은 어르신들을 위한 공간이고, 2층은 정신장애인들을 위한 공간이다. 어르신들과 정신장애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시설을 깔끔하게 정비하고 손님들을 맞게 된 이병범 대표를 만나 정신장애인들을 위해 40년간 이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온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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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님,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어르신들과 정신장애인들을 위한 센터를 오픈하시게 됨을 축하드립니다. 1층은 어르신들의 주야간 노인보호센터로 운영하시고, 2층은 정신장애인들을 위한 시설로 운영하신다지요?

▲예. 그렇습니다. 어르신들 33분을 모시고 주·야간 노인보호센터를 운영하면서 어르신들이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을 완비해 놓았답니다. 대흥동, 선화동, 은행동, 문창동, 대사동 근처 어르신들이 오셔서 사랑방처럼 애용하실 수 있는 정겨운 공간입니다. 제가 대흥동에서 복지만두레 회장을 6년간 하면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도시락도 배달해드리고 했는데요. 어르신들이 많이 오셔서 애용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2층 180평 공간은 정신과 문제로 치료를 받고 있는 정신 장애인들과 가족들을 위해 오픈해 놓을 예정입니다. 정신장애인들의 쉼터이지요. 자신이 정신질환이 있는지 모르는 이들이 이 곳에서 대화하고 차 마시면서 정신과 의사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자연스레 치유가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정신과 의사들의 재능기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신장애인 가족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10분 정도씩 나와 자원봉사하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정신장애인 회원들과 부모들이 모두 모일 수 있도록 전국모임도 조직할 생각입니다. 정부와 장애인근로복지공단 등과 함께 협조해서 대전을 전국의 정신장애인 자립과 일상생활 복귀를 돕는 메카로 만들고 싶습니다. 특히 청소년 정신장애인들의 이용을 위해 아름다울 '美'자를 써서 '미쳐봐 청소년 힐링센터'로 이름을 짓고 10대와 20대, 30대 정신장애인들을 집중적으로 케어해 드릴생각입니다. 40대와 50대, 60대 등은 광역정신보건센터와 종합정신재활센터 등에서 커버가 가능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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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근래 들어 진주의 조현병 환자 병원 방화사건을 비롯해 친누나 살인사건, 삼성병원 정신과 의사 피살 사건, 고속도로 역주행 사건 등등 조현병 환자들의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40여 년 이상 정신병 환자들의 권익 옹호를 위해 헌신해오신 대표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요즘은 아이를 1, 2명만 낳아 기르는데 이 아이들중 사춘기에 접어들어 조현병에 걸리고 자살하는 아이들 문제가 심각합니다. 집에서 꼼짝 안 하고 5년이던, 10년이던 컴퓨터만 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제주에서 남편을 엽기적으로 살해한 고유정의 경우 해리 장애(과거 기억, 자아 각성, 즉각적 감정 등과 몸의 움직임의 부분적 또는 완전한 통합상실)를 앓고 있는 환자인데 가족들이 모르고 치료를 하지 않아 그런 끔찍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겁니다. 우리나라에 조현병 환자가 50만 명인데 이중 10만 명이 장애인 등록이 돼 있고 40만명은 치료를 기피하고 있습니다. 1만명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고, 5만명에서 6만명 정도는 정신과 외래 진료를 받으면서 직업재활치료를 하고 있죠.

정신장애인들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정신병원 입원 병동을 확 줄여야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병상 베드를 10만 개를 만들어놓으면 10만명을 가두는 셈이고, 5만 개를 만들어놓으면 5만 명을 가두는 셈입니다. 그런데 병원에 가둬놓는다고 치료가 되는 게 아니고 오히려 더 역효과가 납니다. 병원에 가둬놓는 환자들을 힐링센터로 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도소보다 더한 공간에서 10년, 20년, 30년 입원해 있으면 만성 환자가 됩니다. 공주시 반포면 치료감호소에만도 1500명이 있는데 진주 방화사건의 범인인 안인득의 경우도 치료감호소로 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를 치는 환자는 국립병원에서 관리를 해주고 보호를 해주는 반면 조용한 환자는 개인이 모든 치료비를 부담해야 되는 게 문제입니다.

치료감호소와 같은 치료시스템을 만들어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신병 환자들이 입원할 때 너무 강압적으로 하니까 안 가려고 부모를 때리거나 사고를 치는 겁니다. 상담소를 커피숍처럼 아늑하게 만들어 놓고 사회복지사들이 심리 상담을 하게 할 필요가 있지요. 잠 못자고 예민하고 신경질적이면 정신과에 가서 약을 잔뜩 처방받고 오는데 신경증과 우울증 환자를 모두 정신과에 보내 만성질환자를 만드는 체계가 잘못됐습니다. 사고 난후에 고치려 하는 것은 사후약방문입니다. 미리미리 예방해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죠. 그리고 요양원에도 정신과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다 투입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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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은 아주 오래전부터 정신장애인들을 위해 그룹홈을 운영해오고 계신데요. 이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시지요.

▲제가 정림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신장애인 그룹홈 <사랑채>는 열 명의 정신장애인들과 함께 살면서 이들을 취업 시키고 결혼도 시키고 2,3년내에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예쁜 꽃들이 가득한 아름다운 집을 지어놨죠. 이 곳에 온 청년들은 좋은 치료 효과를 얻고 결혼을 해서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이 요양보호자격증과 사회복지 자격증을 따고 사회에서 얼마던지 직업인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룹홈 사랑채는 결혼과 취업을 모두 가능하게 하는 힐링센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이런 그룹홈들이 점점 더 많아져야 하는 이유지요.



-조현병 치료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까요?

▲조현병은 약만 잘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요즘 조현병 환자들의 사고가 나는 경우는 약물 치료 후 2년이 지나면 재발할 수 있는데 약을 먹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조현병 환자들은 자기에게 가장 친절하고 자기를 사랑해주는 부모나 친절한 의사 등을 공격대상으로 삼습니다. 조현병 환자들은 기질적으로 겁이 많기 때문에 화가 났을 경우에 약한 상대나 자기를 따뜻히 대해주는 상대에게 공격을 하는 겁니다. FBI가 자기 머리에 칩을 심어놓고 조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망상 때문에 항상 겁에 질려 공격성을 보이는 겁니다. 정당방어 차원에서 흉기를 몸에 지니고 다니다가 분노 상황이 되면 상대방을 찌르는 겁니다. 조현병 환자가 몸 기운이 이상하다 싶으면 2주에서 3주 정도 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고 퇴원하면 됩니다. 6개월이고 1년이고 가둬놓으니까 문제가 되는 겁니다. 의처증, 편집증, 남을 의심하는 증세 등도 모두 치매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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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대전지부장과 정책위원장을 맡고 계신데요.이에 대해 말씀해주실까요?

▲보건복지부가 세종청사에 있으니까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도 저와 같은 사람들의 격렬한 투쟁 끝에 세종시로 내려오게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대전지부장과 정책위원장을 맡게 된 거죠.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는 전국의 장애인단체 중 최초로 여의도에서 세종시로 내려오게 된 건데요. 세종의 빈 사무실들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요즘 정신과 의사들은 골치 아픈 환자들은 아예 받지를 않아서 국립의료원에 가서 따질 생각입니다.

저는 정신장애인들의 대변인 역할을 평생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광주의 경우 정신장애인들을 위한 시설 지원비를 국비로 300억에서 400억을 따왔는데 대전은 30억도 채 안됩니다. 보건복지부가 세종시에 있고 복지위원장이 우리 충남의 국회의원인데 왜 우리 지역은 예산이 광주의 10분의 1도 안되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관계자들이 더 분발해야 됩니다. 언론에서 도와주셔야 됩니다. 정신장애인들은 정신병동이 아닌 10명 남짓 그룹홈에서 관리하는게 맞습니다. 정신장애인들은 정서적으로 편안하고 안정이 돼야 합니다.



-대표님은 어떤 계기로 정신장애인들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게 되셨는지요.

▲제 큰 형님이 조현병 환자셨습니다. 예산에서 서울로 고등학교 진학을 한 형님은 마음이 심약해서 학교의 왕따를 견디지 못하고 지창수 신경정신과에 입원하게 됐습니다. 여기서 치료를 받고 호전돼 이 곳 간호사와 결혼해 딸도 셋을 낳았는데 그만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형이 치료받을 시절엔 보험적용도 안되고 해서 예산에서 소를 키우시던 아버님은 형 치료비로 재산을 거의 다 탕진하셨지요.조현병은 낫는 병이 아닙니다. 그래도 형의 사례를 보면서 자신감과 용기를 얻고 정신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나서게됐죠. 조현병은 유전되는 병이 아닙니다. 얼마던지 환경을 바꾸면 호전될 수 있습니다. 결혼도 할 수 있죠. 결혼을 하면 치료도 잘 됩니다. 200명, 300명 집단으로 모인 병원에 감금하다시피 입원만 시킨다고 능사가 아닙니다. 오히려 더 악화되죠. 절대로 20명 이상 모이면 안됩니다. 정림동의 '사랑채'와 같은 그룹홈이 더욱 많이 생길 수 있도록 국가에서는 예산을 지원하고 독려해야 합니다. 모든 정신장애인시설은 오픈형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가족 누구에게든 정신장애는 올 수 있습니다. 사돈에 팔촌까지 따지고 들어가면 어느 가족에든 다 있습니다. 정신장애인에 대한 치료법은 단 하나, '자율과 자유'입니다. 저는 제 평생 정신장애인들에게 자율과 자유를 남겨놓고 가고 싶은 겁니다. 근대 역사를 돌이켜보면 덕혜옹주도 정신분열증에 시달리다가 떠났죠. 스트레스가 제일 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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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인들을 위해 정신 병동 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그룹홈을 늘려야 된다고 주장해오셨는데요.

▲그렇습니다. 정림동의 그룹홈 '사랑채'처럼 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주택에서 10명 남짓한 정신장애인들이 가족처럼 지내는 게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정신병동에 들어가면 만성 환자가 되어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정신병동 늘리는 것보다 그룹홈 늘리는 게 급선무입니다. 2015년 정신보건법이 개정된 뒤로 진주 병원 방화사건 주범인 안인득 사건과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어 큰 일입니다. 병원은 골치 아픈 환자들은 가급적 안받으려고 하다보니 방치된 환자들이 이런 무시무시한 사건을 일으키는 겁니다. 고속도로 역주행 환자나 누나 살인범 환자나 다 약을 끊고 2년째 되는 환자들이었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아침, 저녁으로 약을 먹다가 망상이 줄어들면 약도 줄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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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뇌와 심리, 환경을 꼽습니다. 프로이드 학파는 정신병의 원인이 심리에서 온다는 이론을 매우 오랜 세월 동안 주장해 왔는데 지금은 뇌에서 나오는 '도파민'과 '세로토닌' 부족으로 봅니다. 환경 문제의 경우 삼성가 이병철 전 회장의 딸처럼 매우 부자거나 정반대로 매우 슬럼화된 경우에 자주 발병합니다. 엄마 아빠가 서울대 출신이고 자녀는 그만 못한 경우 부모 욕심에 자식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 자녀에게 정신병이 올 확률이 높죠.

남녀 성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면서 편집증이 발생하기도 발생합니다. 배려심 없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에 빠지는 경우도 많죠. 이런 경우가 모두 정신병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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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은 저에게 인권의학연구소 이사인 백재중 내과의사가 지은 <자유가 치료다>라는 책을 꼭 읽어보라고 주셨는데요. 이 책이 대표님 마음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을 말씀해주실까요?

▲모든 나라의 정신 보건 개혁은 어렵습니다. 현장에서는 치료와 인권의 모순이 드러나는 게 늘 문제입니다. 그런데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 편견을 정치적으로 부수고 새롭게 해석한 나라가 바로 이탈리아입니다. '프랑코 바실리아법'으로 불리는 180호가 바로 개혁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이 법에 따라 1980년부터 국립정신병원들의 모든 입원실이 문을 닫았습니다. 모든 환자들은 지역사회로 이동해야 하고 정신보건센터, 사회복귀 시설들에 다니게 됩니다. 의사들은 모두 가운을 벗고 거리로 나갔습니다. 외래에서 환자들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가정 방문을 통해 그들을 현장에서 바로 치료했지요. 불필요한 입원을 줄이거나 최대한 입원을 억제하고 지역사회에서 그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신과 입원 치료로 인한 인권 억압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 편견은 자유를 억압하고 정신요양원이나 정신병원에 수용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이것을 처음부터 주장하면서 정신보건 개혁을 앞장서 개척한 신비로운 인물이 바로 이탈리아의 프랑코 바실리아입니다. 정신건강 서비스의 특성은 신체 장애와 달리 치료 개념이 회복까지 확장되어야 한다는데 있습니다. 동시에 장애의 관점에서는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중성을 지닙니다. 달리 말해 치료, 재활의 개념이 인권과 대치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하는데, 인권 개념을 중요하게 생각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가장 궁극적인 방향은 인권이 보장된 상태에서 행해지는 전인적 치료 혹은 입원과 지역사회 삶이 모두 만족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신질환의 속성은 사회 구성원으로부터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편견과 사실에 매번 부딪힙니다. 또한 치료의 특성상 서비스 제공자들의 주관성이 크게 개입되므로 치료를 일반화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 다다릅니다. 특히 인신 구속이 전제되는 입원의 경우는 치료와 인권의 가치들이 상반된 상황에 놓이게 됨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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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1995년 이후 정신보건 서비스에 대한 방향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지요?

▲그렇습니다. 정신보건 서비스가 95년 이후 미흡하지만 꾸준하게 병원 중심에서 지역사회로 이동되고 있습니다. 지역 서비스 모형은 치료 공동체의 철학이 담긴 것이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정신 질환의 치료와 재활과 인권은 함께 가는 것이고, 복지는 이러한 시스템이 작동하는 매트릭스가 되어야 합니다. 정신장애인에 대한 지속적이고 올바른 치료와 더불어 지역사회에서 함께 성장함이 중요합니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정신 장애인 치료와 편견을 없애 나가야 할 것입니다. 수많은 정신 질환자들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정신병원 시설에 갇혀 지내야 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지, 우리 사회의 진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정신건강 서비스는 크게 치료, 재활, 회복, 그리고 인권 개념으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그 중 인권은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사회로부터 배재하지 않는 사회 통합의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나라 정신장애인 가족과 당사자들의 건의사항은 무엇인지요.

▲우리나라의 정신건강 복지법은 97년 정신질환자 보호법으로 제정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조현병 환자는 약 5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정신 장애인 복지법은 15개 종별에 포함되는 정신장애 1,2,3 급으로 조현병과 조울병과 만성우울병을 이야기합니다.

이중 1급이 약 3000명이고 2급이 약 2만6000명인데 정신질환자로 불리는 조현병이 50만 명이고, 3급이 약 6만 5000명입니다. 정신장애등록자는 10만 명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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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주기별 치료 프로그램이 필요하다지요,

▲ 치료비 차등 산정이 필요한 부분인데요. 병이 발병하는 이완기가 주로 15세에서 30세입니다. 이때는 심리치료와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시기인데요. 집중심리와 약물 치료 시기로 정신의학과 전문의와 정신건강전문요원, 재활치료사, 작업치료사,간호사,사회복지사, 종교지도자,생활법률 전문가, 홍보(정신강신문) 전문가, 지역사회전문가들 모두 함께 힘을 합하는 통합서비스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건강보험 수가를 행위별로 발굴, 상담, 치료하고 직업재활, 의·식·주 해결 치료와 수가 책정이 필요합니다. 조기 발굴 치료 개입으로 만성화를 방지해야 합니다. 현재 건보 수가의 3배 지원이 필요하죠. 종합병원급 지원을 통해 만성 정신병을 예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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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기에 이은 재활잠복기와 만성기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실까요?

▲재활잠복기는 주로 30세에서 50세 사이인데요. 의·식·주, 직업재활,결혼취업,장애인 고용 촉진 공단 기초생활 보장법, 사회복지시설 활용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정신재가복지센터와 의원,병원,정신의학과 전문의 등 정신의료기관의 조현병 치료 개입이 필요한 시기이지요.

만성기는 51세 이상인데 정신요양시설에 수용돼 있는 중증정신장애인들로 약 1만 5000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정신 요양시설 59개 시설에 1만 병상이 있고요. 경증정신장애,정신재활시설 (종합훈련시설 입소 ), 그룹홈, 독립주거형태로 시·군·구에 설치가 필요합니다. 현재 350개 시설이 있는데 1000개 이상 시설 확충이 필요합니다. 지방비 지원 체계를 국비지원 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지요. 중증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인 복지법에 의한 국가지원 혜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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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신장애인 약 10만 명은 사회복지법에 의거해 정신장애인 복지 혜택을 부여하고 타 장애인들과 차별없이 국가 지원 혜택이 필요합니다.



- 정신 건강 복지시설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실까요?

▲ 국민건강보험료가 적용되는 정신 의료기관에 있어서 국립정신병원은 현재의 20%에서 60%로 확대해야 됩니다. 민간비영리병원은 현재 80%인 7만 병상으로 추산되는데 민간 비영리병원은 40%로 축소돼야 합니다.

병원과 종합병원, 정신과 병상 수 신설은 50병상 이상으로 의료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이완기인 15세 ~30세 발병 시엔 병원수가 행위별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시골환경 정신의료기관 정신요양시설로 전환이 필요하죠. 장애인 10만 명이 현재 입소 혜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신의료 기관 중 의원의 입원실을 폐쇄하고 2인 이상 병원급으로 의료법을 전환해야 합니다. 의원은 외래진료만을 하고, 조현병으로 불리는 정신질환자들은 의료 수가를 현실화시켜야 합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 개입이 필요하죠.

정신요양시설 59개 시설 1만 병상은 장애인복지법에 의한 국비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정신 장애인 1급이 3000명에서 4000명이고, 정신 장애인 2급이 2만 6000명에서 3만 명 정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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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장애인 3급은 6만5000명에서 7만 명 정도 됩니다. 이중 중증정신장애인이 1만 5000명 정도 되고, 경증정신장애인이 8만 5000명 정도 됩니다. 접근성이 어려운 정신의료기관을 비영리법인인 정신요양시설로 전환해야 되죠, 1만 5000여 중증장애인은 장애인 복지법에 의해 지원해야 합니다. 타 장애인들과 동일한 국가 지원체계가 필요한거죠. 병상수 부족시 시골 정신 요양병원을 요양시설로 전환하면 됩니다. 51세 이상 중증정신장애 장애인 복지혜택을 국가가 특별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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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이 강조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 줄 압니다.

▲정신 재활 시설의 경우 지방비 지원을 국비로 전환해야 합니다.

정신 건강 복지 센터 (시·군·구 보건시), 광역지역건강복지센터, 정신장애 발굴, 사례관리, 치료연계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국가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정신 재활 시설은 종합,재활시설(재가복지센터)로 시·군·구 1개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그룹홈 6인, 4인 시설이 동별 1개 이상 필요합니다. 10인 정원에 남·여 혼합시설이 필요하죠.

지역사회전환시설도 필요합니다. 치료와 재활 중간시설 18개가 시도별로 필요합니다. 3개월 입소해 치료받고 지역시설로 연계사업이 필요하죠. 정신 장애인 가족협회 위탁사업으로 가족,당사자가 독립주거시설인 그룹홈에 가는게 바람직합니다. 주거시설 100m 근교에 설치해 회원을 관리하는게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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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자치시의 경우 현재 수련원 인수로 50억 정도가 필요합니다. 가족과 당사자를 위한 평생 교육개념 수련원 설립이 요망됩니다. 매년 20시간 이상 정신과 전문의와 정신가족, 정신당사자의 의무 교육이 필요하죠. 현재 중앙정신장애인가족협회 위탁 운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주시 반포 치료 감호소 확대도 필요합니다. 형사 사건, 존속살인, 타인 위해시 법원 판사에 의한 치료 시설이 필요하죠. 인격장애 + 조현병, 조증, 우울증 대상자(반사회적 성격장애 + 조현병, 조증, 우울증 ) 진단자는 법에 의한 치료 명령제가 필요합니다.

정신장애인 한정치산자의 경우 법적 제도를 보완해 상속권(재산권)이 필요합니다. 현재 80% 이상이 기초생활 수급자로 전락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평생 정신 장애인들과 살아오면서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해왔는데 반드시 제도 개선이 이뤄지길 희망하고 최선을 다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겠습니다.

'자유'가 치료입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국장 겸 편집위원 hansung007@



이병범
-이병범 대표는 누구?

▲57년 예산 출생. 예산고, 대전보건대학 의무행정학과 졸업, 대전대 경영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 졸업, 대전대 행정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의무기록사 면허증 취득,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 취득, 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 취득, 전 공주 영상대학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정신건강보건학), 전 배재대 신학복지학과 겸임교수, 전 목원대 복지학과 겸임교수, 전 대전시 사회복지사협회 상임부회장, 전 (사복) 좋은이웃재단 대표이사, 전 대전시 장애인총연합회 이사, 전 대전시 정신장애인애호인협회 대표이사, (사단) 대한정신보건가족협회(중앙회) 대전시 지부장, 대전시 장기요양보호사 협회 대표,(사단) 대전시 자원봉사연합회 부회장,(사단)대전시 사회복지협의회 이사, 대흥동 주야간노인보호센터 센터장.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상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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