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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이프]대전 보문산 관광 개발에 거는 기대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19-09-19 14:37

신문게재 2019-09-20 12면

사본 -이길식 명예기자
대전시가 추진하는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에 본격 논의가 필요하다.

역대 시장마다 선거공약으로 보문산 관광개발은 예산 등 여건이 녹록치 않아 번번이 공염불에 그쳐 아쉬움을 자아 낸지 수년이 지났다.

현 시장도 보문산 관광개발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금년은 근대 역사상 매우 뜻 깊은 해를 맞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된지 100년, 충청남도로부터 대전시로 출범한지 70년에 이어 광역시로 승격 된지 30년을 맞은 뜻 깊은 해에다 특히 금년은 '대전방문의 해'(2019~2021)까지 겹치면서 과거에 찾아보기 힘든 역사적인 해를 맞아 감회가 새롭고 시사(示唆)하는 바가 매우 크다.

보문산은 대전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명산(名山)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러나 막상 실상을 들여다보면 과거에 아름다운 옛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가 하면 아쉬움이 점철된 보문산 입구에 '케이블카' 흔적이 수 십 년째 흉물로 방치돼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해 씁쓸하다.

지난 과거에는 보문산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놀이시설은 단연 '케이블카'로 평일은 물론 휴일에는 시민 등 관광객이 케이블카를 타기위해 구름같이 모여 장사진(長蛇陣)을 이루며 차례를 기다렸는가 하면 보문산 골짜기마다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현실은 한산한 분위기다. 침체된 경기에다 이렇다 할 명분 있게 내세울만한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가 없다보니 보문산을 찾는 관광객은 보기 힘들다. 한 조사에서도 국내여행객 10명 중 3명(29.6%)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는 경쟁적으로 관광 상품을 개발하여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전의 중심상권이 형성됐던 원도심이 수년전 시청등 기관이 둔산동으로 이전하면서 지역경제마저 붕괴 돼 공동화현상으로 이어지면서 공실률도 높게 나타나 중소기업과 상권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보문산 관광개발과 야구장 신축은 청량음료와 같은 신선한 대전 발전의 청신호로 기대 되고 있다.

시장은 시민과의 공약 사업을 확고한 신념과 의지로 시민의 염원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춰 나가야 한다. 그간 환경단체의 환경파괴라는 논리로 우려스러웠던 매듭을 하나씩 풀어가기 위해선 머리를 맞대고 상호 신뢰와 소통(疏通)으로 공론화 하여 대승적 차원에서 일보 전진을 위해선 이보 양보하는 통 큰 자세와 아량이 필요해 보인다. 다행히 시는 민관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주요 쟁점을 논의하고 올해 안으로 최종협의안을 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니 합리적이다. 논의 과정에서 시민단체의 의견차를 좁혀 자연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지혜를 모아 단계별로 합리적인 추진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부정적인 마인드로 사사건건 발목만 잡는다면 대전의 미래와 발전은 요원(遙遠)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대전은 타 시도에 비해 전망타워가 없이 한빛탑 전망대가 유일하다. 필자가 방문한 캐나다 토론토의 경우 1976년에 완공한 씨엔(CN)타워는 높이가 553M(147층 높이)로 토론토의 상징마크로 부상해 세계 관광객이 선호하는 선택이 아닌 필수코스 인데다 주변이 관광자원화로 형성돼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즐비하다.

이처럼 대전도 지역의 랜드마크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관광지로 탈바꿈하여 침체된 경기 부양책도 살아나고 도시가 발전하는 호기(好機)로 경부선 고속도로 개통을 교훈삼아 먼 장래를 내다보고 기관 단체와 시민이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어 역사에 길이 남을 달라진 모습의 보문산 관광개발이 성공을 거두길 시민 모두는 기원하며 이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는 점을 재삼 강조하고 싶다.

이길식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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