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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나만 괜찮으면 된다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대표

박병주 기자

박병주 기자

  • 승인 2019-10-14 10:34

신문게재 2019-10-15 23면

홍석환_사진(제출용)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대표
사원 시절, 보고서 작성하는데 선배가 말합니다.

"보고서는 자신이 유리한 바를 적는 거야.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은 적지 말고, 자기에게 유리한 자료는 부각시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작성해라"

당시에는 맞는 말인 듯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과 집단의 이기를 추구하면 회사는 망하게 됨을 배웠습니다.



이기는 반드시 왜곡이 일어납니다.

직원이 50페이지의 보고서를 가지고 와 결재를 해달라고 합니다.

보고서를 보기 전, "이과장, 이 보고서를 통해 얻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요?"

대답이 없어, "이 보고서대로 하면 회사에 어떤 성과가 있나요?"

역시 대답이 없어 보고서를 갖고 가라고 했습니다.

며칠 후, CEO가 부릅니다.

"직원이 보고서를 올려도 보지 않고 가져가라고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안보고 가져가라고 한 것은 맞지만, 과정이 생략되었습니다.

도산한 기업의 A 사장이 방송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기업을 살리려는 그의 노력과 희생은 질문에 없고, 망한 원인과 사장의 잘못만 부각되어 마음이 아팠다 합니다.

남에 대한 배려가 없이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사고는 결국 전부를 더 힘들고 망하게 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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