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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방일, 한.일 갈등푸는 전기되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별도 양자 회담 추진중
수출규재 완화 등 양국 관계 회복 논의 가능성

백운석 기자

백운석 기자

  • 승인 2019-10-14 17:24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하기로 함에 따라 악화일로에 놓여 있는 한·일 양국간 갈등을 풀 전기가 마련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총리는 비록 2박 3일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일왕 즉위식에 이어 2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일본 정계 및 재계 주요인사 면담과 동포대표 초청 간담회 등도 가질 예정이다.

우선, 한·일 양국 총리는 23일 아베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 자리에는 각국 대표단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이낙연 총리와 아벤 총리가 양국의 현안과 관련된 긴밀한 대화를 나누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간 양자 회담이 별도 추진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양자 회담이 이뤄질 경우, 강제징용 배상 해법,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지소미아(GISOMAI) 종료 결정 등 양국간 현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 관계자는 “23일 있을 아베 총리 주최 만찬 자리에서는 이 총리와 아베 총리가 긴밀한 대화를 갖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총리께서 일왕 즉위식 참석만을 위해서 가시는 것이 아니라, 얽힌 한일간의 관계를 풀기 위해 방일 기간 중 일본 정계는 물론 재계 인사 등을 만나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규제 완화는 물론 우호증진 등 예전과 같은 관계 회복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 총리가 지일파 정치인으로 손꼽히는 점도 관계 개선에 기대를 갖게 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동아일보 시절인 1990년부터 3년간 일본 도쿄특파원으로 지낸 바 있으며, 2005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관방장관이 되기 직전 서울에서 비 오는 주말 소주를 마셨던 일화가 있다

이를 통해 한·일 양국간 갈등을 외교적으로 푸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종=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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