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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747)] ‘하도 아파서, 나무를 안고’

입력 2019-10-15 11:01   수정 2019-10-15 11:02
신문게재 2019-10-16 23면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암과 투병중인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읽었습니다.

"길을 가다가/ 하도 아파서/ 나무를 안고/ 잠시 기도하니/ 든든하고/ 편하고/ 좋았어요"

'하도 아파서 나무를 안고' 기도하는 그분의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이 아프고 아렸습니다.

이렇게 자신도 불편한 분이 우리에게 많은 희망을 주시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따스한 위로의 말을 건네시지요.

그분은 '평범하기 그지없는 그날그날을 감사하며 사는 것이야 말로 바로 희망'이라고 하십니다.

그분은 암 투병을 통해 삶에 대한 감사가 더 깊어졌으며 주변 사람에 대해 더 애틋해졌고, 사물에 대한 시선이 더 예민해졌다고 조목조목 열거하십니다.

암 투병을 시작하면서 오히려 죽음을 좀 더 가까이에서 느낄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이 시간을 즐겨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분의 시 중에 "누군가의 임종 소식에 접하면/ 그를 깊이 알지 못해도/ 가슴 속엔 오래도록/ 찬바람이 분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내색을 않지만 얼마나 고독하고 아프겠습니까?

항상 가슴속에 찬바람이 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이해인 수녀님을 생각하면서 매사에 원망 보다는 감사한 마음을 갖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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