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
황 청장은 대전 경찰 내부망에 직접 작성한 글을 올려 명예퇴직 신청을 알렸다.
그는 "오랜 고민 끝에 저는 경찰 밖에서 감사의 빚을 갚아나가는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라면서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는 듯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울산지방청장 당시 기소 내용에 대해 처지를 밝히기도 했다.
황 청장은 "명예퇴직원은 제출하였지만 12월 초 정기인사에 명예퇴직이 이루어질지는 알 수 없다"라면서 "1년 6개월 전 정치적 이유로 울산지검에 접수된 고발장이 아직도 종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이미 변호인 의견서와 서신 형태를 지닌 진정서를 통해 조기 종결을 요구해왔고, 당장이라도 검찰에 출석하여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 청장은 대전 경찰에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글을 마쳤다.
그는 "막상 경찰조직을 떠나려 결심한 이후 저는 큰 상실감을 겪고 있다"라면서 "몸은 비록 떠나지만, 영혼은 늘 여러분 곁을 맴돌 것이라는 새로운 약속으로 스스로 위안으로 삼는다"라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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