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고선민 대전시철인3종협회장 "자신 한계 극복한 선수들에 고마워"

수영(1.5㎞)·사이클 (40㎞)·마라톤 (10㎞) 3종목 쉼없이 도전
통영 월드컵대회 출전한 허민호·신성근·최규서 국가대표 발탁

박병주 기자

박병주 기자

  • 승인 2019-11-19 15:59

신문게재 2019-11-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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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민 대전철인3종협회장
철인 3종 경기는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자신의 한계를 경험하고 그 한계 뛰어넘어서야 목표한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수영(1.5㎞)과 사이클 (40㎞), 마라톤 (10㎞)까지 쉴새 없이 3종목에서 고른 기량을 갖고 있어야 한다. 한 종목도 소화하기 어려운 종목에서 철인들은 자신은 물론 인간의 한계를 넘어 신기록에 도전한다.

숨이 턱까지 차올라도 멈출 수 없다. 3명의 단체경기에서 단 1명이 낙오되면 점수를 합산하지 못한다.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하지만, 단체 경기로 평가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올해 대전 철인 3종은 다사다난했다. 전국체전에서 선수들의 부상 등 악재로 목표한 종합우승을 내주고, 4위에 그쳤다. 선수들은 이를 악물고 2주 후 열린 통영 월드컵대회에 출전해 3명 모두 국가대표에 올랐다.

한계를 뛰어넘듯 다음 대회를 기약하며 준비한 결과로 또 다른 나를 발견했다.

대전철인3종협회는 제100회 전국체전 부진을 씻어내기 위해 2020년 전국체전 출정식을 벌써 진행했다. 올해 부진한 성적 탓이다. 그만큼 남다른 각오로 준비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혹독한 과정속에 자신의 목표와 대전 체육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고선민 대전철인3종협회장과 대화를 나눴다.
<편집자 주>

-철인 3종과 어떻게 인연을 맺었나.

▲외국에서 철인 3종은 활성화됐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6년 전 전국체전 시범종목으로 실시했다. 선수라는 개념도 없었던 시절이다. 2001년 창설된 철인3종협회 한 임원이 그동안 체육 활동 경험을 살려 연맹을 도와달라고 해 지금까지 이어졌다.

체육 교사로 활동은 했지만, 철인 3종은 해보지 않았다. 행정적 업무와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 앞서 당시 회장이 사퇴하면서 3개월간 공석이었다. 연맹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체육회 지원도 받을 수 없게 돼 선수단과 동호인이 회장을 맡아 줬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 전국체전도 얼마 남지 않아 고민했지만, 이를 받아들여 단독추대로 회장에 당선됐다.

학창 시절 축구선수로 활약했는데 많은 수술 등으로 철인 3종은 직접 할 수 없지만, 선수단 지원에 노력하고 있다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1000점 이상을 획득하며 대전시 전력에 기여한 단체포상을 받았다. 대전 철인 3종을 평가한다면.

▲대전시청 철인3종팀은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 4회, 종합준우승 4회의 성적을 거뒀던 팀입니다.

남자팀 선수 3명이 내년 2020년도 국가대표선수로 전원 선발됐고, 또 올해 전국생활축전에서 동호인들이 종합 3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는 철인3종팀을 위해 뒤에서 많은 지원을 해준 체육회와 시청 그리고 협회 임원진, 선수단이 합심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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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민 대전철인3종협회장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목표보다 다소 하락했다. 아쉬움도 클 텐데.

▲제98~99회 전국체전에서 획득한 1100여 점 중 2년 연속 11점 차이로 종합우승을 놓치고 준우승을 했기에 올해는 반드시 종합우승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올해는 선수들의 부상 여파가 컸다.

부상에서 회복 중에 또다시 부상을 당하는 사고로 인해 제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중 여자 선수 1명이 사이클 주행 중 충돌사고로 크게 다쳤다. 사이클마저 고장 나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없었다.

철인 3종은 3명 선수의 전체기록을 합산해 점수를 매기는 단체전 비중이 크다 보니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사고를 당했던 선수가 끝까지 완주해준 것에 고마움을 느끼고 골절로 이어지는 큰 부상이 아닌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전국체전에서는 부진했다. 하지만 2주 후 열린 통영 월드컵대회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선수 전원(3명)이 2020년도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체전에 맺힌 한이 컸던지 선발확정 후 울먹일 때 나보다 선수들의 아픔이 더 컸음을 느꼈다. 내년도에는 반드시 종합우승을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른 종목과 비교해 철인 3종 경기는 인간 극한 한계를 요구한다. 매력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철인 3종은 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를 완주해야 하는 경기로 어떻게 보면 자신과의 싸움이다. 종목마다 쓰는 근육이 달라 근전환이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아내고 터질 것 같은 허벅지의 통증을 이겨내며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다. 결승점에 들어와 쓰러지면서도 자신과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희열감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보면 이들이 진정한 스포츠인이고 영웅이라 생각한다.

-내년 1월 첫 민간체육회장 선출로 대전 체육의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아직 출마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한마디 한다면.

▲진정으로 체육을 이해하고 체육발전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분이 체육회장을 맡아야 한다. 주위 권유와 회유로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출마하는 후보도 있다고 들었다. 지금은 프로야구단 단장도 선수 출신으로 선임하는 경우가 많다.

진정 대전 체육 발전을 열망하고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한 체육인 출신이 회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낙하산 인사나 뜻 없이 자리에만 연연하는 후보는 배제돼야 한다. 이 과정을 각 단체 회장님들이나 임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철인 3종 현안은 무엇인가.

▲동호인 저변확대와 엘리트 선수 육성입니다. 지금 운동을 하려는 학생도 없고 설사 하고 싶어 해도 일선 학교에서 팀 창단을 꺼린다. 올림픽 정식종목이다 보니 다른 시도에서는 체육 중·고교에 철인 3종 팀을 창단해 유소년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는데 대전은 유소년팀이 없다 보니 선수수급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내년 목표는.

▲내년 목표는 당연히 전국체전 종합우승이다. 또 동호인들이 출전하는 생활체육축전에서 종합 3위 수성이 목표입니다.

-당부하거나 하고 싶은 말은.

▲많은 관심과 지원, 그리고 피나는 노력 끝에 현재 전국최강의 철인 3종 협회가 만들어졌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한다.
대담=강제일 정치부장·정리=박병주 기자(체육담당)





고선민 회장은 누구?

▲1961년 서울 출생 ▲서울 신정초-중대부고-경기대 체육교육대학원 ▲서울 장훈고 교사 ▲대전광역시 철인3종협회 회장 ▲대전광역시 체육단체협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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