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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볼 것인가:WAYS OF SEEING] 데이터과학의 진수, 설치형 모션 그래픽

이해미 기자

이해미 기자

  • 승인 2019-12-06 08:49

신문게재 2019-12-06 6면

캡처888
대전시립미술관 '어떻게 볼 것인가:WAYS OF SEEING' 특별전시가 꾸준히 관람객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몰입형 전시를 더욱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8개국 10명의 참여 작가들의 기획 의도와 예술세계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반성훈 '물질의 단위', '사회의 형성'

어떻게 볼 것인가:WAYS OF SEEING 특별전의 마지막 제4섹션은 '프로젝트X'다. 유료 관람인 이번 전시회에서 유일하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또 국내 작가와 벤처기업의 수준 높은 실력을 볼 수 있는 전시로 완성된 작품이 아닌 관람객이 주체가 되어 구현되는 맞춤형 전시다.

제4섹션에 참여한 반성훈 작가는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출신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두 점이 작품을 보여준다. 다양한 물질과 공간의 성질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관객이 보이는 반응이 곧 바로 작품에 반영되는 설치형 모션 그래픽이다. 우선 '물질의 단위'는 컴퓨터가 현실세계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키네틱 볼류메트릭 캡쳐 시스템을 통해 표현되는데 관객은 카메라의 시선에 의해 재구성되는 본인의 신체를 새롭게 인지 할 수 있다.

거대한 스크린과 안테나의 중앙에 서보자. 360도를 방향으로 돌아가는 안테나는 천천히 내 모습을 스캔한다. 그리고 스크린에는 흩어졌던 픽셀들이 결합 되면서 현재의 내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마치 우리의 신체는 우주에서 날아온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듯 하다.

두번째 작품은 '사회의 형성'이다. 모션 캡처 기술을 통해 관람객들의 동작을 수집한다. 스크린에는 춤추고 있는 가상 캐릭터들이 있다. 지정된 사각의 틀에 들어가는 순간 수많은 캐릭터 중 하나가 클로즈업 된다. 그리고 내가 움직이면 가상 세계 속 캐릭터는 그 모습을 똑같이 재현하면서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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