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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석의 디지털 세상읽기]시공간이 고정돼 있지 않은 세상

이순석 ETRI IDX 아키텍트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19-12-18 15:27

신문게재 2019-12-19 23면

이순석
이순석 ETRI IDX 아키텍트
사람들의 오만함. 그 시작점이 어딜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시간과 공간을 안다는 것이 그 시작일 것 같다. 지금까지 생각을 이해하는 최고의 틀로 인정되고 있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시공간은 고정돼 있지 않다. 엔트로피의 증가하는 속도는 언제나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그 상대적인 차이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다양한 과학적 논증들은 전체는 결코 부분을 모두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겉에서 보면 뭔가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은 대상도 속으로 들어가 보면 변화무쌍함이 존재하는 것이 세상의 본질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엄청나게 많은 요인이 관계하는 비선형적 시공간이며, 나의 움직임에 의해서도 시시각각 변하며 고정된 틀을 유지하지 않는다. 초연결의 세상은 우리가 살아가는 시공간의 가변성을 더욱 증폭시킨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는 언제나 지금 현재의 생각을 대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자연스럽게 새로운 어휘들이 탄생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위대한 개인들과의 대화법은 달라져야만 한다. 이순석 ETRI IDX 아키텍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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