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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칼럼]CES 2020에서 바라본 앞으로의 10년

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입력 2020-01-16 15:05   수정 2020-01-16 15:05
신문게재 2020-01-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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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올해도 새해가 됨과 동시에 1월의 라스베이거스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몰려온 18만에 이르는 혁신기술의 추종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인 CES 2020이 지난주에 성대히 막을 올린 것이다. 이번 CES는 우리나라에서도 200개에 이르는 스타트업을 포함해 삼성·LG·SK·현대·두산 등 대기업과 한글과컴퓨터 그룹·카카오·인바디·코웨이 등 중견기업에 이르기까지 한국 기업의 도약과 존재감이 한껏 돋보이는 해였다. 참가한 전체 4400여 개 기업 중 한국 기업 수가 400여 개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고 스타트업의 전시관인 유레카관에서는 전체 1200여 개의 스타트업 중에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업 수를 차지했다고 하니 대한민국 기업의 위상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한껏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CES 2020은 향후 10년 동안 전 세계의 기술과 산업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첫 번째는 인공지능의 Commodity(상용재)화를 들 수 있다. 2016년 알파고의 등장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인공지능은 불과 수년 사이에 인공지능 칩을 기반으로 스마트 폰, 스마트 홈, 자율주행 자동차 등을 통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물과 공기와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두 번째는 전통산업에 기반한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다. 우리나라의 두산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수소 연료전지를 장착한 산업용 드론과 자율주행 중장비의 콘셉트카를 제시했다. 또 항공사로서는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 미국의 델타항공이 IT 기술을 활용한 고객 편의 서비스와 화물 운송 작업자들을 위한 작업 보조용 로봇 기구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존디어(John Deere), 로레알(L'Oreal) 아식스(Asics) 등 전통 산업군의 비IT 기업들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새로운 성장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전 산업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세 번째는 인간의 삶의 질 개선과 관련된 인간 중심 산업의 발전이다.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들의 출시는 물론이고 인간 수면의 질 개선과 불면증을 완화하기 위한 슬립 테크(Sleep Tech) 분야가 새로운 주요 사업군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네 번째는 산업과 기술의 융합에 의한 산업의 경계(업의 본질)가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소니가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비전 S'를 선보였다. 물론 이 자동차가 대량으로 생산될 계획을 갖게 될지는 아직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소니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 센서 등의 다양한 센서 기술과 오디오와 비디오 기술 등의 핵심기술이 적용된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가 우버와 손잡고 플라잉 카 산업에 진출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한 것 또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짝짓기에 의한 큰 변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비디오 스트리밍 산업에서의 새로운 강자가 등장할 수 있다. 드림웍스의 창업자인 제프리 카젠버그와 이베이의 CEO였던 맥 휘트먼이 공동 창업한 퀴비(Quibi)의 등장이다. 이 서비스는 철저히 휴대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10분 이내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시간짜리 드라마의 경우도 10분짜리의 콘텐츠 6개로 쪼개어 스트리밍으로 시청하게 한다는 개념이다. 올해 4월 6일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하며 이미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상황이다. 퀴비로 인해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기존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의 강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끝으로 스타트업의 경연장인 유레카관에서 보이는 전 세계 국가들의 관심과 뜨거운 열정은 현재의 스타트업이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한다는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혁신 스타트업들도 세계 무대에서 더욱 선전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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