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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기초의원 잡자… 여야 재·보궐 선거도 혈투 예고

'정치 말초신경' 진지구축 차원 불꽃 경쟁 예고
민주당 21일까지 재보궐선거 후보자 공모
한국당, 민주당 맞춤전략으로 재보궐 공략
새보수, 바른미래당 '총선 메이트' 전략 준비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20-01-16 17:40

신문게재 2020-01-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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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4·15 총선이 9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가 선출직 공직자의 총선 출마로 무주공산 된 광역 및 기초의원 재보궐선거에도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방의원은 정치의 말초신경이라는 속설이 있듯이 '포스트 총선'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겨냥한 진지구축 차원에서 여야가 사활을 건 혈투를 벼르고 있다. 재·보궐 선거는 총선일과 같은날 치러진다.

16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대전에서 내년 치러질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곳은 서구 바(재선거)와 유성구 다(보궐선거) 등 두 곳이다.



이와 함께 바른미래당 김소연 대전시의원과 자유한국당 조성호 서구의원이 총선 출마와 함께 의원직을 사퇴 의사를 내면서 지역구인 서구6과 서구 나 지역도 보궐선거로 예고된다. 두 의원의 사퇴서가 각각 시의회, 구의회 본회의를 거쳐 사퇴 의사가 통과되면 보궐선거가 펼쳐진다.

중구 나 선거구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의결을 들어서 선거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 공모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오는 21일까지 재보궐선거 후보자 공모 신청을 받는다. 공모 기간 중 후보군이 없을 경우 2차 공모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광역의원인 시의원 직엔 새로운 후보자 지원 도전이 예상된다. 16일부로 공직자 사퇴 기간이 마감되면 기초의원이 공직을 두고 출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겨냥한 이른바 맞춤 전략을 내세우겠단 입장이다. 여당이 가면 야당이 쫓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 인물이나 공약 등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총선하고 같이 치르는 선거이기 때문에 재보궐선거도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다"라며 "보궐선거 지역구가 한국당이 도전하기에 녹록치 않지만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만큼 중요한 선거로 보고 민주당에 맞춰서 제대로 선거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경우엔 기존 지역구 수성과 더불어 서구 나와 유성 바 지역구 등 기존 한국당 지역구를 탈환하겠단 입장이고, 한국당은 텃밭 지키기는 물론, 대전시의회 민주당 시의원이 20명에 달하는 만큼 서구6 지역구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단 각오다.

새로운보수당, 바른미래당 등 군소정당은 총선에 집중하면서 '총선 메이트' 잡기에 분주하다. 이들은 모든 광역·기초의원 지역구에 후보를 내세울 계획인데, 총선 출마 후보자와 시너지를 맞출 후보를 구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광역·기초의원 선거와 묶어 총선 전략에 나서는 만큼, 추후 공천을 통한 후보자 선정 등에서 후보 윤곽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더 신경 쓰이고, 광역의회, 기초의회 선거구지만 국회의원 선거 못지않게 중요한 선거로 보는 시각이 많아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다양한 후보군의 도전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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