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무산되나

KPIH안면도, 투자보증금 납부시한 못지켜
90억 미납... 道 행정절차상 계약해지 검토
도 "주말인점 고려해 20일 최종 해지결정"
원산안면대교 개통 등 여건 변화로 사업성↑

김흥수 기자

김흥수 기자

  • 승인 2020-01-19 12:15
도청사
충남도청사 전경.
30년만에 사상 첫 본계약을 체결하며 기대감을 부풀렸던 충남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또다시 무산 위기에 놓였다. 우선협상대상자인 KPIH안면도가 결국 투자이행보증금 납부시한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19일 도에 따르면, KPIH안면도는 투자이행보증금 납부 마감기한인 18일까지 잔금 90억원을 도에 납부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도와 본 계약을 체결한 KPIH안면도는 11월 11일까지 1차 투자이행보증금 100억원을 납부하기로 했지만,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자 분할납부 및 납부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당시 KPIH안면도는 1차 투자이행보증금 100억원 중 10%를 납부하고, 1월 18일까지 나머지 90억원을 납부하겠다고 제안했다. KPIH안면도 이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었던 도는 사업자 측의 요청을 받아들였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KPIH안면도는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을 추진 중인 모기업 KPIH 투자자들간 다툼으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에서는 KPIH안면도와 계약 해지 등 사업 백지화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납부 마감기한이 주말인 점을 고려해 오는 20일 최종 결정키로 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도는 서두를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원산안면대교가 최근 개통했고, 보령해저터널도 곧 완공될 예정이어서 접근성이 강화된 만큼 기업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교통여건 변화로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도 관계자는 "KPIH안면도 내부 문제로 투자이행보증금을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한다"며 "제때 잔금을 넣지 않았기 때문에 아쉽지만 행정 절차상 어쩔 수 없이 계약해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요일 결재 라인을 통해 양승조 지사에게 정식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4만1735㎡에 총 1조8852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해 테마파크, 연수원, 콘도, 골프장 등을 건립해 세계적인 수준의 사계절 명품 휴양 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KPIH안면도는 3지구에 5000억원을 들여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지난해 도와 본 계약을 체결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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