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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2020 '모빌리티' 중심도시 대전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원장

입력 2020-01-20 14:02   수정 2020-01-20 14:02
신문게재 2020-01-21 22면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인류의 역사는 '이동의 역사'다. 원시시대부터 오랫동안 이주가 진행되었고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했던 고대시대도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받을 수 있는 지역으로 이동을 거듭해 인류는 촌락과 도시를 형성하고 발전했다. 중세도시는 종교와 정치의 중심지역으로 이동을 했고 상업과 산업이 발전하던 시기의 근·현대 도시들은 모두 교통의 요지에서 발전을 해왔다.

산업의 발전은 이동수단의 발전에 획기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어설픈 규제와 정책들이 산업발전에 중요한 시기와 기회를 앗아가 버렸다. 바퀴와 마차의 시대에서 증기기관(1769)과 동력장치가 발전해 자동차의 발명으로 이어졌고 마차를 대체하는 자동차산업은 영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오히려 독일과 미국에서 꽃을 피웠다. 이는 영국의회가 1865년 마차사업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붉은 깃발법(Red Flag Law)'이 자동차산업 발전에 규제의 덫을 씌웠기 때문이다. 최초의 여객용 철도도 1825년 영국에서 시작되었지만 현대식 고속전철은 프랑스 GEC알스톰사의 떼제배(TGV)와 일본의 신칸센이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오늘날 드론(Drone)이라는 용어로 널리 알려진 무인항공기의 원조는 1930년대 영국에서 양산하였던 왕복재사용무인항공기 'Queen Bee'였지만 규제에 막혀 더 이상 발전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미국이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중동 이라크전에 드론을 실전 배치해 사용한 후 군사용 드론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장악하게 되었고, 후발주자인 중국 DJI사는 뒤늦게 출발했지만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전 세계 일반상업용 드론시장의 70%를 차지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는 대전은 근현대사에서 1914년 호남철도 개통과 더불어 발전한 도시다. 현재에도 대전은 이동(mobility)의 중심도시로 발전하고 있으며 2020년에도 대한민국의 철도와 도로를 기반으로 한'이동'의 중심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지정학적인 위치에 있다.

또한 대전은 지난 40년 동안 과학기술 분야에서 고도의 산업기술을 축적해온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고, 100여 개가 넘는 연구 기관, 20여 개의 연구 중심 대학이 있는 과학도시로, 4차산업특별시로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어 '모빌리티'산업의 최적의 생태계가 갖추어져 있다. 대전테크노벨리에는 경쟁력 있는 자동차부품, 드론, 로봇, 3D프린팅, 국방ICT 기업들이 모빌리티 산업의 융복합이 이루어 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며 상호 발전과 진화를 거듭해 활발히 연구와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와 산업 생태계 속에서도 기반 산업의 핵심인 '모빌리티'산업의 성장은 더디기만 하다. 각종 규제의 장벽을 넘어야 하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따라야하기 때문이다.

대전은 '모빌리티'가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생태계를 구축되어 있다. 하지만 대전이'모빌리티'시험(Test Bed)도시를 넘어 '모빌리티' 미래기술을 선도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기존 규제의 틀을 과감히 깨고 획기적인 변화와 혁신이 있어야 할 것이다. 2020년, 대전이 최대 강점인 대덕특구, 관련 기업, 연구소, 대학 그리고 혁신 기관들이 경계를 허물고 인적, 물적, 기술적 협업, 융복합 그리고 초연결성을 통해 대한민국의 모빌리티'의 심장이 되어 한국을 넘어 세계 속으로 뻗어 나가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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