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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 오른 'KGC인삼공사' 선두 현대건설 잡고 5연승 신바람

세트 스코어 3-1 승... 3위 흥국생명과 승점 3점차
삼성화재 7연패 탈출… 45일 만에 승리

박병주 기자

박병주 기자

  • 승인 2020-02-16 10:23
  • 수정 2020-02-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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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KGC인삼공사 선수들 [사진=한국배구연맹, 연합뉴스 제공]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대전 연고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선두 현대건설마저 꺾고 5연승 신바람을 냈다.

선수단 화이팅 구호인 '인삼! 날자~'처럼 날아오르고 있는 인삼공사는 이달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KGC인삼공사는 1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원정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5-21 18-25 25-23 25-22)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12승 12패(승점 34점)를 기록한 인삼공사는 승률 5할을 맞추며 3위 흥국생명(승점 37)을 바짝 추격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3위까지 내다볼 기세다.

인삼공사는 지난 1일 흥국생명에 3-2 승리를 시작으로 6일 한국도로공사(3-1), 9일 GS칼텍스(3-2), 12일 IBK기업은행(3-0), 이날 현대건설을 물리치며 2월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주전 리베로의 부상 이탈 공통분모를 가진 수비와 서브가 승부를 갈랐다.

인삼공사는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리베로 오지영을 대신해 노란 선수 등을 투입해 수비 안정화를 꾀했다. 현대건설은 주전 리베로 김연견 공백을 고유민으로 메우려했지만, 서브 리시브 등 느슨한 수비에 발복이 잡혔다.

인삼공사는 이날 13개의 서브에이스로 현대건설을 흔들었다.

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는 18득점(공격 성공률 26.53%)으로 평소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센터 한송이가 14득점으로 활약하며 힘을 보탰다. 센터 박은진도 서브에이스 3개 등 10득점으로 활약했다.

KGC인삼공사는 1세트 먼저 가져가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현대건설이 2세트 헤일리와 양효진을 앞세워 반격했다.

3세트는 팽팽했다. 9-14로 뒤지던 인삼공사는 뒷심을 발휘해 18-18로 균형을 맞췄고 박은진과 고민지의 서브 득점으로 22-20 역전했다. 24-22에서는 한송이의 블로킹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도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이 세트를 주도했고, 인삼공사의 추격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인삼공사는 무서운 뒷짐을 발휘하며 18-21 점수 차를 20-21로 만들었다. 22-22 이후 고민지 공격 득점으로 23-22로 역전했다. 이어 디우프의 서브에이스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뒤 한송이의 스파이크로 경기를 끝냈다.

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9년 만에 5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11월 6일부터 12월 1일까지 6연승을 달린 이후 5연승은 처음이다.

한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전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6-24 25-15 25-16)으로 따돌리며 7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삼성화재는 45일 만의 승리로 모처럼 웃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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