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 금은방서 42초만에 싹쓸이한 20대 검거[영상포함]

이현제 기자

이현제 기자

  • 승인 2020-03-24 14:09
  • 수정 2020-03-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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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관평동의 한 금은방에서 7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20대 절도범 2명이 검거됐다.

대전지방경찰청은 22세 남성 2명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특수절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24일 밝혔다.

피의자들은 중학교 시절부터 친구 관계로 지난해 12월 25일 새벽 3시 32분께 연말연시에 사용할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범행 2달 전부터 범죄에 사용할 장갑, 마스크, 운동화, 패딩, 망치 등을 대전과 옥천, 청주 등에서 나눠 구매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사전답사를 위해 야간에 자전거를 타고 온 뒤, 금은방 내부를 들여다보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추적이 시작되자 대전에서 목포, 대구를 거쳐 부산 해운대까지 도주했다. 추적하던 경찰은 지난 3월 16일 오후 5시 46분께 부산 해운대의 한 모텔에서 용의자 2명을 함께 검거했다.

경찰은 범행을 저지른 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범행지역 인근에 살면서 CCTV 위치 등 도주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검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또 피의자들은 금은방 외부 유리를 깨고 침입한 뒤 소화기를 이용해 진열대 유리를 깨 물건을 훔친 뒤 42초 만에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까지 유사 전과 용의자를 선정하고, 금은방 수사 중 2곳 이상을 들러 장물을 처분한 이들을 추적해 꼬리를 잡았다. 장물을 매입한 금은방에 대해서 절차에 하자 또는 위법성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통해 혐의가 있다면 입건할 계획이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가 금은방의 보안 셔터가 없고, 외부에서 내부 진열장을 세세하게 볼 수 있어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면서 "범죄 예방을 위해 차단 셔터를 설치하고 금품을 진열장에 전시하기보다는 금고에 보관하는 방법을 사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대구지역을 방문한 피의자들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했고,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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