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행정
  • 대전

[기고]소통과 협업으로 함께 만드는 대전 트램

구종서 대전시 트램정책과장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20-03-30 15:41

신문게재 2020-03-31 20면

KakaoTalk_20200323_162325180
구종서 대전시 트램정책과장
"말을 해야 알지!" 상대방에게 이런 말을 듣거나 해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상대방이 말하지 않을 때는 어려운 일로 느꼈지만, 이야기를 해보면 사실 별일 아닌 것이 되는 경우가 우리 주변에서 종종 일어난다.

행정업무 또한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서로 터놓고 소통하는 가운데 서로 엉켜있던 문제가 풀어지고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현대 행정에 있어 민·관을 포함한 다양한 주체 간 소통과 협업이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시가 추진 중인 대전 도시철도2호선 트램은 대전 시민의 20년 숙원을 담은 최대 현안사업인 만큼 해당 부서 공무원 및 관련 전문가 그리고 시민들의 유기적인 소통과 협업이 필수적 요소라 할 수 있다.



대전 트램은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 면제대상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사업의 진행에 속도가 붙었다. 이후 기재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기본계획변경(안) 승인을 신청하였고, 올해 상반기 중 승인을 받아 기본 및 실시설계, 차량제작, 착공 등 본격적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트램은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약 8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모두가 성공적 사업이 되기를 간절히 염원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전례가 없이 처음으로 추진되는 트램의 건설방식, 노선 및 정거장, 추진시기 등과 관련하여 시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 시는 시민들이 우려하는 트램 건설의 전반적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해 시민, 관련기관·단체 및 전문가들과의 소통과 협업행정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우선 사업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현재 사업의 진행과정 등 실시간 정보를 쉽게 알릴 수 있도록 금년 6월까지 우리 시 홈페이지 내 '트램 소통방'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시철도2호선 트램, 충청권광역철도, BRT 등 우리 시가 추진 중인 광역 철도망 사업에 관한 추진현황, Q&A, 시민 소통방 등 시민들이 알고 싶은 정보들을 빠르게 제공하는 소통창구로 활용할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시의 트램은 단순히 여러 교통수단 중 하나가 추가되는 것이 아니라, 도시, 환경, 건축 등 도시를 재생하고 전반적인 인프라를 디자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관련 모든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종합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는 관련 부서들과 '트램정책협의회' 및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하여 부서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금년부터는 유관기관 전문가들로 '트램정책자문위원회'를 위촉·운영하여 트램 도입에 따른 정책적·기술적 자문을 통해 사업추진 과정상 발생 가능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또한, 사업추진 과정에서 시민의 목소리에 최대한 귀 기울여 시민들과의 온도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청회, 토론회, 세미나 등 현장에서의 대민 접점도 늘려갈 계획이다.

트램은 사람, 환경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는 대전의 미래 교통수단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대전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을 묻는 질문에 '트램 사업의 안정적 추진'이 3순위로 집계되었으며, '트램 완공 후 대전의 변화에 대한 의견' 중 '긍정적일 것이다'의 비율은 78.1%에 달해 시민들의 트램 도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기대하면서 시민, 관련 전문가 및 기관들과의 소통과 협업으로 성공적 트램 건설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대전의 결집된 역량을 모아 함께 만들어갈 트램이 대전 도심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하루속히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구종서 대전시 트램정책과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