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종서 대전시 트램정책과장 |
행정업무 또한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서로 터놓고 소통하는 가운데 서로 엉켜있던 문제가 풀어지고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현대 행정에 있어 민·관을 포함한 다양한 주체 간 소통과 협업이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시가 추진 중인 대전 도시철도2호선 트램은 대전 시민의 20년 숙원을 담은 최대 현안사업인 만큼 해당 부서 공무원 및 관련 전문가 그리고 시민들의 유기적인 소통과 협업이 필수적 요소라 할 수 있다.
대전 트램은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 면제대상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사업의 진행에 속도가 붙었다. 이후 기재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기본계획변경(안) 승인을 신청하였고, 올해 상반기 중 승인을 받아 기본 및 실시설계, 차량제작, 착공 등 본격적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트램은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약 8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모두가 성공적 사업이 되기를 간절히 염원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전례가 없이 처음으로 추진되는 트램의 건설방식, 노선 및 정거장, 추진시기 등과 관련하여 시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 시는 시민들이 우려하는 트램 건설의 전반적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해 시민, 관련기관·단체 및 전문가들과의 소통과 협업행정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우선 사업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현재 사업의 진행과정 등 실시간 정보를 쉽게 알릴 수 있도록 금년 6월까지 우리 시 홈페이지 내 '트램 소통방'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시철도2호선 트램, 충청권광역철도, BRT 등 우리 시가 추진 중인 광역 철도망 사업에 관한 추진현황, Q&A, 시민 소통방 등 시민들이 알고 싶은 정보들을 빠르게 제공하는 소통창구로 활용할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시의 트램은 단순히 여러 교통수단 중 하나가 추가되는 것이 아니라, 도시, 환경, 건축 등 도시를 재생하고 전반적인 인프라를 디자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관련 모든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종합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는 관련 부서들과 '트램정책협의회' 및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하여 부서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금년부터는 유관기관 전문가들로 '트램정책자문위원회'를 위촉·운영하여 트램 도입에 따른 정책적·기술적 자문을 통해 사업추진 과정상 발생 가능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또한, 사업추진 과정에서 시민의 목소리에 최대한 귀 기울여 시민들과의 온도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청회, 토론회, 세미나 등 현장에서의 대민 접점도 늘려갈 계획이다.
트램은 사람, 환경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는 대전의 미래 교통수단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대전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을 묻는 질문에 '트램 사업의 안정적 추진'이 3순위로 집계되었으며, '트램 완공 후 대전의 변화에 대한 의견' 중 '긍정적일 것이다'의 비율은 78.1%에 달해 시민들의 트램 도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기대하면서 시민, 관련 전문가 및 기관들과의 소통과 협업으로 성공적 트램 건설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대전의 결집된 역량을 모아 함께 만들어갈 트램이 대전 도심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하루속히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구종서 대전시 트램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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