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하위 70% 4인 가구에 100만원 긴급재난지원"

제3차 비상경제회의서 지원범위 결정
"모든 국민 고통과 노력 보상 받아야"

송익준 기자

송익준 기자

  • 승인 2020-03-30 15:09
  • 수정 2020-03-30 15:09
비상경제회의 발언하는 문 대통령<YONHAP NO-2116>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제3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 지원 조치에 대해 "지자체와 협력하여 중산층을 포함한 소득 하위 70% 가구에 대해 4인 가구를 기준으로 가구당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3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은 "이 결정을 쉽지 않은 결정이어서 많은 회의와 토론을 거쳤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국민이 고통 받았고 모든 국민이 방역에 참여했다. 모든 국민이 고통과 노력에 대해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정부로서는 끝을 알 수 없는 경제 충격에 대비하고, 고용 불안과 기업의 유동성 위기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재정 여력을 최대한 비축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적으로 조금 더 견딜 수 있는 분들은 소득이 적은 분들을 위해 이해하고 양보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속한 지급을 강조하며 "신속하게 2차 추경안을 제출하고, 총선 직후 4월 중으로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재정 여력의 비축과 신속한 여야 합의를 위해 재원의 대부분을 뼈를 깎는 정부 예산 지출 구조조정으로 마련하겠다. 국회의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재정 운용에 큰 부담을 안으면서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은 어려운 국민들의 생계를 지원하고 방역의 주체로서 일상 활동을 희생하며 위기 극복에 함께 나서 주신 것에 대해 위로와 응원이 필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가 진정되는 시기에 맞춰 소비 진작으로 우리 경제를 살리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사망자들에 대한 위로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겨가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사망자가 적지 않게 발생해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희생되신 모든 분들과 유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방역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국민들께서 정부 조치를 신뢰해주시고, 굳건한 연대와 협력으로 방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덕분"이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해가며 신뢰와 협력으로 재난을 이겨가고 있는 국민들께 한없는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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