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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총선] 공식선거운동 앞 與野 기선제압 샅바싸움 '치열'

통합당 한현택 영입 세(勢) 확산 행보
민주당 인사 영입 '구태정치' 맹공 '맞불'
양당 시당 특정후보 집중 겨냥 '십자포화'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20-04-01 16:43

신문게재 2020-04-02 5면

총선
2일부터 4·15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가운데, 충청 여야의 기선제압을 위한 샅바 싸움이 치열하다.

미래통합당이 국민의당 최고위원 출신 한현택 전 동구청장을 영입하는 등 세(勢) 확산에 나선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구태정치'로 깎아내리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야 각 진영은 상대 후보에 대한 집중포화를 쏟아내는 등 화력전까지 불사하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현택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이날 통합당 대전시당에서 입당식을 했다. 그는 통합당 선대위 특별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 한 전 청장은 "문재인정권이 망쳐놓은 대한민국을 다시금 희망의 나라로 만들기 위해 구국의 신념으로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한 전 청장 영입을 두고 양 정당의 평가도 엇갈린다. 통합당 측은 한 전 청장의 경우 동구청장 3선 이력이 있는 만큼 콘크리트 지지층을 바탕으로 이장우 대전동구 후보에 적지 않은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민주당 측은 국민의당 비례 후보에도 들지 못해 효과가 미비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철민 대전동구 후보는 "오히려 구태정치를 한번에 바꿀 기회"라며 통합당 인사 영입에 대해 날을 세웠다. 장 후보는 "동구 주민과 국민을 보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안위만 생각하는 정치행태"라라고 비판했다.

특정 후보를 둘러싼 날 선 비판도 이어졌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통합당을 겨냥한 뒤 "온 국민이 위기와 아픔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해법을 찾고 아픔을 나누기도 모자란 이 때, 오직 자신들의 정치권력과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기회주의적 행태를 서슴없이 보이는 미래통합당의 행태를 꼬집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통합당 총선 후보 영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시당은 "자신의 정치적 야욕 해소를 위해 주민이 준 직책과 지역을 버리고 정당과 자신의 가치관까지도 수차례 바꾸고 번복해 '카멜레온'으로 불리는 사람을 여성·청년 총선 후보라며 자랑스레 추천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대전 시민은 기회주의와 야합하는 세력은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질세라 통합당 대전시당은 민주당 황운하 대전중구 후보에 대한 십자포화를 날렸다. 시당은 "검찰이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수사와 관련해 운명을 달리한 모 수사관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었고, 핵심 의혹을 풀어줄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며 "선거를 명분으로 황 후보를 포함한 정권 핵심의 개입 의혹이 밝혀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왜곡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국민적 저항이 뒤따를 것임을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시당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현직 경찰 신분인 황 후보는 비겁하게 청와대 뒤에 숨지 말고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만큼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각종 의혹이 차고 넘치는 만큼 후보직 사퇴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길 바란다"고 핏대를 세웠다.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와 관련해 황 후보는 얼마전 중도일보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무리한 수사와 기소로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일각에서 이를 두고 공격하는 것은) 검찰의 농간에 장단을 맞추는 발상으로 국민 눈높이 맞지 않다"고 일갈한 바 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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