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와 대산운송사협의회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본부 대산분회는 6일 오전 7시부터 서산시 대산공단 인근에서 조합원 200명과 비조합원 70명 등 2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어 노조 측 입장을 홍보한 뒤 오후 3시께 파업 찬반 투표를 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단체협약에 '차량 수급 조절 시 화물연대와 합의해야 한다'는 내용 삽입을 요구하고 있으나, 운송사는 "경영권 침해"라며 맞서고 있으며, 노사는 오는 8일 이를 놓고 최종 협상을 한다.
대산운송사협의회에는 한익스프레스와 판토스, 삼익물류 등 10개 운송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회사는 한화토탈, 롯케미칼, LG화학 등 대산공단 3사의 수출용 제품을 대산항과 평택항, 인천항, 광양항 등으로 이송하는 일을 한다.
운송사협의회 관계자는 "화물연대가 파업을 결정하면 대산공단 3사 생산 물품의 수출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협상이 잘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집회와 관련해 서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화물연대 측에 요청하는 한편, 집회장을 꼼꼼하게 방역하고 곳곳에 손소독제도 비치할 방침이다.
서산시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집회를 할 경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1m 이상 거리 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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