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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처리방안 논의 재개…금강 3개 보 지자체 의견수렴 착수

11일·18일 지자체 대상 모니터링 결과 설명
보 활용 또는 철거 시 보완대책 등 의견수렴
금강물관리위 의결 후 국가물관리위에서 결정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20-05-06 16:07
  • 수정 2021-05-14 19:09
백제보
금강 백제보 모습.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와 환경부가 금강 4대강 보 시설물 처리방안에 대한 논의를 재개했다.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와 환경부가 금강 4대강 보 시설물의 처리방안을 결정하기 위한 지자체 설명회와 의견수렴 절차에 착수한다.

이를 바탕으로 내달 중 금강 3개 보 시설물의 철거 또는 유지에 대한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의 입장을 결정하고 이를 국가물관리위에 전달해 최종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다.

6일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와 환경부에 따르면 오는 11일과 18일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이 진행하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는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 민간위원과 보 시설물이 위치한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환경부가 그동안 조사해온 금강 3개 보 모니터링 결과를 확인한다.

환경부는 4대강 보 상시개방의 하나로 2018년 1월 세종보 수문을 개방한 데 이어 같은 해 6월 공주보 수문을 완전히 개방해 최근까지 수질과 수 생태계 변화를 관측했다.

환경부의 이런 조처는 4대강 보 시설물의 유지 또는 철거에 대한 정부 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상시개방을 통해 자연성 회복 가능성과 주변 농경지 영향 등을 파악하는 과정이다.

물관리기본법을 바탕으로 지난해 출범한 국가물관리위원회가 4대강 보 시설물의 처리방안을 올해 중 결정할 예정으로,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금강의 3개 보에 대한 처리방안을 의결해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은 11일과 18일 두 차례 설명회를 통해 보 상시개방에 따른 수 생태계 변화와 주변 농경지 영향, 지하수 변화 등의 조사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완전히 개방한 세종보와 공주보를 비롯해 일시 개방 후 지금은 가동 중인 백제보까지 객관적으로 관측된 자료를 공유하고 존치 또는 철거를 가정한 토론도 진행해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설명회1
지난해 3월 환경부가 세종시민을 대상으로 개최한 세종보 처리방안에 대한 설명회 모습.
지난해 2월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세종보 철거 공주·공주보 상시개방'을 제안한 바 있고, 이를 바탕으로 공주와 청양, 세종시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지난해 주민설명회에서 접수된 시민 의견과 올해 진행될 지자체 의견을 종합해 내달 중에는 3개 보 시설물의 처리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수렴한 주민 의견에 올해 지자체 의견을 종합해 금강유역물관리위가 처리방안을 의결하면 이를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전달하게 된다"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논의가 다소 지연됐으나 본격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최종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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