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권 이낙연 뜨자 뜻접는 경쟁자…박범계 선택은?

송영길 김부겸 우원식 등 8월 전대 불출마 무게
朴 "6월 초는 돼야…" 경쟁격화 고민 깔린듯
혁신 충청 대권주자 각인위해 출마 관측도

강제일 기자

강제일 기자

  • 승인 2020-05-19 15:55
  • 수정 2020-05-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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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당권 도전 하마평이 나오는 가운데 충청권 유일 주자로 거론되는 박범계 의원(대전서을)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력 차기 대권 주자가 8월 전당대회 출마 관측이 커지자 경쟁자들이 속속 몸을 사리는 가운데 평소 선수(選數)에 얽매이지 않는 '혁신 전대'를 주장해 온 박 의원의 결단에 지역 정가가 눈과 귀를 모으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8월 말 전대를 앞두고 송영길(인천 계양을), 김부겸(대구 수성갑) 우원식(노원을) 의원 등 당권 도전 이 거론되는 인사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시사하고 있다.

송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출마 여부가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좀 더 상황을 보고 있다"며 "당의 신망을 받는 이낙연 전 총리의 여러 가지 결정이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선 이 발언을 이 위원장이 전대에 출마하면 본인은 불출마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부겸 의원도 최근 전대 불출마로 마음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내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김 의원은 8월 전대에 나갈 경우 대선 도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당권주자로 거론되던 우원식 의원도 이 위원장이 출마하면 불출마를 고민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금까지는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만 이 위원장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청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박범계 의원이 앞으로 과연 어떤 행보를 할는지 관심이다. 박 의원은 19일 중도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전대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여러 변수가 있어 아직 고민 중"이라며 "6월 초까지는 봐야 한다"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같은 발언은 4·15총선 압승으로 177석 '슈퍼여당'이 된 민주당이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마당에 당권 경쟁이 격화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이 총선 직후 가진 중도일보와 인터뷰에서 "힘을 주신 만큼 책임을 묻겠다는 국민들의 지엄한 뜻으로 사료된다"고 여당의 무한 책임론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혁신과 도전을 항상 강조해 온 박 의원의 전대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점치기도 한다. 박 의원은 중도일보에 "야당이 정권을 쟁취하기 위해 하는 것 보다 더 진취적인 자세로 민주당이 혁신해야 한다"며 "너무 온건한 질서에만 순응하는 당이어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혁신하는 국민들의 의식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권 도전을 위해선 4~5선 이상의 중진 이상이어야 한다는 당 일각의 시선을 반박하면서 전대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은 발언으로 들린다.

한편, 지역 정가에선 2년 전 전대에 도전했던 박 의원이 이번에 당권 재수에 나선다면 차차기 충청권 대표 대권주자로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며 그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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