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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다문화]한국의 국화는 무궁화, 다른 나라 국화는?

박태구 기자

박태구 기자

  • 승인 2020-07-08 09:39

신문게재 2020-07-09 9면

무궁화
7월부터 10월 초순까지 약 100일 동안 지속적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무궁화는 한국의 국화이다. 무궁화는 한국 사람들과 오랜 역사 속에서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자연스럽게 국화로 굳어졌다. 각 나라를 상징하는 것들에는 국기나 국가, 세계유산, 동물, 종교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국화는 나라를 상징하는 꽃과 식물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며 나라꽃이라고도 부른다.

국화는 법률이나 의회의 의결, 칙령이나 정령, 국민 투표, 고사나 전설, 관습, 왕실의 상징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선정되며 그 나라의 자연, 역사, 문화, 전통과 관련이 깊어 은연중에 그 나라의 국민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식물 분포상의 지역차가 현저할 경우나 다민족, 역사적으로 복잡한 나라에서는 나라를 상징하는 국화가 없는 대신 주마다 특정지역, 지방의 꽃을 정하는 경우도 있다. 그 대표적인 나라 중에 하나가 영국이다. 영국은 왕국으로 구성되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잉글랜드는 장미, 스코틀랜드는 엉겅퀴, 북아일랜드는 샴록(세잎클로버), 웨일스는 수선화를 각각의 국화로 정하고 있다. 또 한 나라에 2~3가지의 국화가 있거나, 한 꽃을 여러 나라가 국화로 정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은 공식적인 국화가 없으며 관습으로서 벚꽃과 국화를 국화로 여기고 있다. 중국 역시 현재 공식적으로 지정된 국화는 없다. 다민족이 한 나라에 살고 있으며 지역마다 생활 스타일이 크게 다른 중국은 매화, 모란, 작약, 난, 목서 등 중국을 상징하는 꽃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공식적인 꽃을 하나로 정하는 것이 어렵다.

국화를 통해서 여러 나라의 기후나 풍도를 상상하는 동시에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이나 문화, 전통을 엿볼 수 있다.

시무라에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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