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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열풍' 지난해 3분기 가계 주식투자·차입 역대 최대치

박병주 기자

박병주 기자

  • 승인 2021-01-07 15:18
  • 수정 2021-05-07 15:23

신문게재 2021-01-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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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강화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눈을 돌리면서 가계에서 굴린 돈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30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16조 6000억 원에 보다 2배가량 확대된 규모다.

지난해 3분기 주식운용을 보면 거주자 및 비거주자가 발행한 주식 모두 분기 중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기관 차입으로 인한 자금조달 규모도 2009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대다.



가계의 전체 자금 운용 규모는 83조8000억 원으로 전 분기 110조1000억 원) 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1년 전(40조6000억 원)의 두 배를 넘었다.

정규채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 규모가 늘어난 것은 증가 상승에 따라 주식 투자자금 운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거주자가 발행한 국내 주식뿐 아니라 비거주자 발행 주식(해외주식) 투자 운용액 모두 3분기 중 역대 최대였다"고 발했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순자금운용은 축소됐다.

순자금 조달 규모는 14조9000억 원으로 전년동기(17조8000억 원)보다 2조9000억 원 줄었다.

지난해 3분기 자금조달액은 38조7000억 원으로, 1년 전(26조5000억 원)보다 12조2000억 원 늘었다. 1년 새 금융기관 차입액은 15조 50000역 원에서 약 2.7배인 42조2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기업의 자금운용액(23조8000억 원)은 2019년 3분기(8조7000억 원)보다 약 15조 원 증가했다.

일반정부의 경우 3분기 자금 조달액보다 운용액이 8조8000억 원 더 많았다. 하지만 2019년 3분기(16조4000억 원)와 비교하면 순자금 운용 규모가 줄었다.

 

한편,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팬데믹으로 국가 소득은 물론 경제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투자자이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라는 영끌을 통해 주식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30 세대는 물론 직장인, 주부 등까지 빚을 내 투자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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