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전하나시티즌 역동적 팀컬러 만들어 올해 승격 이룰 것"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새시즌 구상
기업구단 전환 대전하나시티즌 담금질 돌입
이민성 감독 체제에 미드필더·수비 선수영입
"공수전환 빠른 역동적 운영으로 팬에 보답"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21-01-13 15:37
  • 수정 2021-01-14 09:27

신문게재 2021-01-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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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지난 7일 중도일보 인터뷰를 통해 새해 축구단 운영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파죽지세, 세력이 강대해 감히 대적할 상대가 없음을 비유하는 표현이 올해 대전하나시티즌 심장에 새겨질 수 있을까. 1997년 시민들의 염원을 모아 시민구단으로 출범해 지난해 기업구단으로 변신한 대전하나시티즌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았다. 목마른 시민들에게 뛰어난 경기력으로 승부를 보여줄 책임을 대전의 축구단은 수년째 유예하고 있다. 뿌리만 남긴 채 변화를 꾀한 대전하나시티즌에 운영과 경영을 총괄하는 허정무 이사장을 만나 2년 차 구상을 듣고 정리한다. <편집자주>

허정무 이사장은 "선수들과 프런트가 함께 노력했지만, 지난해 1부리그 승격을 향한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우리가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에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1997년 시민구단으로 출범한 대전시티즌은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이 축구단을 인수해 '대전하나시티즌' 기업구단으로 재탄생했다. 허정무 이사장은 기업구단으로 새롭게 출발한 대전하나시티즌에 최고경영자로서 운영과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허 이사장은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바뀌면서 기대치가 높아졌음을 알고 있다. 동거동락하면서 좋은 팀을 만들고자 노력해왔고, 이를 경험 삼아 올해는 반드시 승격을 이루겠다"고 약속하겠다.

허 이사장은 지난해 펼친 경기에 평균점수 50점을 부여했다. 올해에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는 마음에서다.

허 이사장은 "지난 경기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는데 불안한 경기가 있었고, 역전승의 게임에서도 몇몇 선수에 의존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그나마 체계적으로 만들어가고 준비해가는 올해는 전년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을 실었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민성 신임 감독과 선수단 구성으로 이어졌다. 이민성 신임 감독은 선수를 보는 넓은 시야와 공부하는 지도자라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 훈련과 게임에 자신감을 비췄다.

허 이사장은 "올해 새 시즌을 이끌 신임 감독을 모셔올 때 여건을 갖춘 후보군 3명 중에서 최종 이 감독을 선정했는데 축구에 대한 열정과 그동안 쌓은 경력에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라며 "국가대표 선수를 마치고 해외 프로팀에서 활약하고, 올림픽대표팀 코치 등을 역임하며 선수들에 대한 시야가 넓고 전술축구를 구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 이사장은 "며칠 되지 않았지만, 감독이 선수단과 생활하는 것을 보면서 기대를 더 갖게 됐고, 열정을 가진 감독을 잘 모셔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신임 감독은 1997년 FIFA월드컵 최종 예선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경기, 후반 41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역전승을 이끈 '도쿄대첩' 주역으로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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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용인시청 플레잉코치로 지도자로 입문해 중국 광저우헝다 코치(2011), 강원FC 코치(2012), 전남드래곤즈 코치(2013~2014), 중국 창춘 야타이 코치를 역임하고 2018년부터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세 남자축구 대표팀 코치를 완수했다.

허 이사장은 "작년 경기를 보면 수비 쪽에서 중앙수비와 경기를 풀어가는 미드필드 역할이 잘 안 풀렸고, 전체적으로 체력도 떨어졌다"며 "올해 선수단 구성에서 미드필드에 많은 신경 쓰고 특히 선수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 적극적인 선수를 영입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선수영입 마지막 퍼즐을 맞출 거물급 선수를 영입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으며, K리그 선수등록을 마감하는 2월 말까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새해 시작과 동시에 중앙수비수 김민덕과 미드필더 이진현, 이현식 선수 영입에 성공하고, 이미 거제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에 외국인 선수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없어 실력을 갖춘 진짜 선수를 찾는 게 어렵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대전하나시티즌은 비디오 보조심판(VAR)과 인연이 유독 없었다. 지난해 11월 준플레이오프 경남FC와 경기에서 공격수 브루노 바이오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VAR 판독에서 파울로 판명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고, 1부 리그 승격도 무산됐다.

허 이사장은 "역사를 둘러보면 프로축구 때부터 판정시비 많았으나, VAR 도입해 논란이 완화됐다는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라며 "VAR에서도 판독이 참 애매한 경우를 여럿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보완은 있어야 할 것이고, 전체가 공유할 기준점을 마련하는 논의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지난해 8월 8일 홈에서 경남FC에게 2-3 역전패한 승부를 꼽았다.

허 이사장은 "경남FC와 원정경기에서 들어갈 골 2골이 무효가 되면서 해당 경기를 무승부로 끝마치고도 순위에서 떨어졌다. 선수들이나 직원들이 열심히 해줬는데 아쉽고 교훈을 얻는 계기였다"라며 "특히,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FC를 2-0으로 이기던 경기를 후반에 2-3으로 역전패했을 때 그게 분수령이었다. 그 경기를 이겼다면 더 치고 올라갔을 텐데 그게 빌미가 되어 순위에서 뒤져 원정 경기까지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역 출신의 선수를 육성해 세계적 선수로 키우는 역할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또 중도일보가 최근 화상 인터뷰를 가진 황인범 선수를 언급하며 "땀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라며 치켜세웠다.

허 이사장은 "실력이 어느 정도 오르면 중턱에서 만족하는 경향이 있고 다른 분야에 한눈을 파는 사례도 있다"라며 "대전하나시티즌의 선수들이 프로답게 기량을 빛나게 만들어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더욱 경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하나시티즌이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구단으로 만들고 공수전환이 빠른 역동적 플레이를 선보여 시민들을 만족시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허정무 이사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대전하나시티즌이 더욱 뛰겠다"고 밝혔다. 대담 및 영상=금상진 디지털룸 기자·정리=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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