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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데이터센터 파급 효과 전략 필요

올 상반기 착공... 2023년 가동 예정
일자리와 세수확대 기대... 추가 기관과 관련 기업 유치 로드맵 필요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21-01-26 06:49

신문게재 2021-01-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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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있는 네이버 제1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모습. 사진제공은 네이버
'네이버 제2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각(閣) 세종' 건립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지역경제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세종테크밸리(세종시 집현동 4-2생활권 29만3697㎡)에 들어설 '네이버 제2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하 각 세종)은 올 상반기에 착공돼 내년 하반기에 준공된 뒤 2023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28일 건축허가를 받았다.

공사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은 가운데 현대건설의 협력업체 및 지역에서 선발된 협력업체의 중장비들이 대거 동원돼 터를 닦기 위한 굴착공사에 들어갔다.



AI·빅데이터·자율주행·5세대(5G) 이동통신 등 첨단 산업의 인프라로 활용할 예정인 '각 세종'은 총 6500억원을 들여 '하이퍼 스케일'(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규모로 건설된다. 세종시는 100여개 지자체의 유치 경쟁을 뚫고 '각 세종'을 품었다.

데이터센터는 일자리 창출 및 관련 IT기업의 투자 유치, 세수 증대 등의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세종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세종 데이터센터가 춘천의 고용 인력 107명, 연간 지방세입 81억원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타사의 데이터센터 추가 입주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데이터센터 집단화와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관련 기업 유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조업, 건설·교통 등 서비스업으로 대표되는 2·3차산업 관련 대규모 기업 유치에서 얻어지는 법인세 등 막대한 지방세수와 수많은 고용창출 효과에 비하면 데이터센터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미미하다는 주장이다.

추가 데이터센터 유치도 전국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하고, 기존 수도권과 춘천 등에 기반이 갖춰진 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네이버 산하기업이나 관련 기업 유치가 적극 필요하다. 네이버 제1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있는 춘천의 경우 네이버 고객센터와 유사한 업무를 전담하는 자회사인 인컴즈 이전으로 5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뒀다. 경남 김해는 NHN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면서 연구개발(R&D)센터가 함께 들어선다. 500여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하며, 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각 세종' 유치 후 기자브리핑에서 "네이버가 원한다면 센터 인근 부지에 데이터연구소, A-CITY 실증단지, 연수시설, 교육센터 등의 연관시설을 집적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 센터와 연계해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테마파크(전문과학관, e-스포츠경기장 등 입지)를 조성하면 훌륭한 관광·휴식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추가 전략의 필요성을 내비쳤다.

세종시 관계자는 "센터가 들어오면서 네이버 연관 다수 기업의 추가 유치나 빅데이터 등 관련 기업과의 협업에 따른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네이버 관련 추가 시설 유치 등은 앞으로 센터 건립이 진행되면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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