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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티던 대전시청도 뚫렸다… 청원경찰, 교통국 공무원 등 2명 확진

1557번 청원경찰, 1560번 운송주차과 공무원 등 대전시청 첫 사례
시설 내부 밀접 접촉자 많아 집단 감염 우려 가능성도↑
시 "소규모 회의 등 전부 취소, 실내 방역 조치에 중점"

신가람 기자

신가람 기자

  • 승인 2021-04-13 15:17
  • 수정 2021-04-13 15:30
대전시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전시가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5개 자치구청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는 있었지만, 그간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대전시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는 밀접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로 분주한 상태다.

대전시 보건복지국과 자치분권국은 13일 기자회견장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인원들에 대해 전원 자가 격리 조치를 하는 등 당분간 시청 내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 중 한 명인 1557번 확진자가 현재 대전시 1층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이라며 "다행히 해당 확진자와 관련된 밀접 접촉자 18명과 가족 3명은 전부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해당 확진자도 시청 15층에 교통건설국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1557번(대전시 청원경찰) 확진자와 교통건설국에 근무하는 공무원(1560번)은 같이 식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대전시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2명으로 집계됐고, 연관성이 있는 관련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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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신가람 기자 shin9692@
시청 내부에서 근무하는 23명에 대한 청원경찰은 전원 음성이 나온 상태로 자가격리를 하고, 15층 교통건설국과 홍보담당관실 직원들도 동쪽과 서쪽으로 나눠 조치하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이 15층 동쪽에 근무함에 따라 동쪽에 있는 67명의 인원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자가격리할 예정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해당 부서 국장과 과장은 음성 판정이 나온 상태다.

해당 확진자가 서쪽 근무지에 다녀간 이력은 없지만, 엘리베이터 중앙 통로 등 공통경로가 있어 서쪽 근무 인원 48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한다. 서쪽 근무 인원은 동쪽 근무 인원과는 달리 음성 판정을 받으면 정상 근무를 진행하도록 조치했다.

특히 확진된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청 내부의 동선 심층 조사하면 접촉자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해 집단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임재진 자치분권국장은 "당분간은 민원인들의 출입 명부 작성과 내부적으로 진행하는 소규모 회의 등은 전부 연기하거나 취소하도록 할 것이고, 실내 의무화로 진행하고 있는 마스크 착용에도 중점을 둘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시청 내부 민원인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시 차원의 조치를 철저하게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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