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행정
  • 충남/내포

[위풍당당! 충남직업계고] 명품 취업역량 갖춘 기술 인재교육의 요람

3. 금산하이텍고
전기제어 등 공업계열 특성화고
취업 및 공기업반 등 진로 세분화
개인별 맞춤 교육으로 다양한 성과
학생 1명당 자격증 평균 3.5개 취득
해외현장학습 위한 실용영어교육도

김흥수 기자

김흥수 기자

  • 승인 2021-08-24 17:28
  • 수정 2021-09-05 16:38

신문게재 2021-08-25 11면

충남 금산군 진산면에 위치한 금산하이텍고등학교(교장 김정순)는 공업계열 특성화고로 자동화기계과, 전기제어과, 식품제조공정과 등 3개 과로 구성돼 있다. 각 전공 교과에 맞는 취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과 기업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명품 취업 역량을 갖춘 기술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또 금산하이텍고는 규모는 작지만, 7년 연속 충남도 내 특성화고 취업률 1위를 차지한 '작은 거인'이다. 이런 이유로 해마다 인근지역인 대전·전북 출신 입학생들이 늘고 있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금산하이텍고의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취업 현황을 살펴봤다.



음악과 함께하는 인문학
음악과 함께하는 인문학.
▲맞춤형 인재 교육과 취업의 메카=금산하이텍고는 4차 산업시대에 발맞춰 학생별 맞춤형 진로교육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능인으로 양성하기 위한 '취업맞춤반'과 공무원 및 공기업 취업을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명품인재반', 학생들이 직업인으로서 갖춰야 할 지식과 기술을 함양하기 위한 '취업역량강화 사업' 등을 운영해 현재 취업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전공 전문지식교육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장 명품인증제' 및 '스포츠·예술 활동, 독서 교육' 등의 인성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먼저 '명품인증제'는 품성인증(심폐소생술, 뿌리 알기, 1인 1악기, 육군부사관체력검정 3급 달성, 봉사활동 우수학생 인증, 현장실습 2개월이상 근속 등), 지성인증(명언 필사-위인의 생각 쓰기, 영어 명언 및 직업기초 영어 단어 외우기, 학업계획서 작성, 세계 10개국 조사, 기본 개념과 용어 말하기 등), 기술인증(국가기술자격증 취득, IT분야 자격증 취득, 프로젝트 학습 참여 우수 등) 등 3가지 인증 항목을 평가해 학교장이 '명품인증서'를 수여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긍정적인 자세와 바른 생활 태도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취업역량을 키우고 있다.

또 점심시간마다 펼쳐지는 학급별 축구, 풋살 리그전 등의 스포츠 활동과 뮤지컬 감상, 미술관 탐방, 1인 1악기 교육등의 예술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으며, 이 결과 학교폭력이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했다.



자격증
금산하이텍고가 7년연속 충남지역 특성화고 취업률 1위를 한 비결은 바로 자격증 취득이다.
▲7년 연속 충남 특성화고 취업률 1위 비결은 '자격증'=금산하이텍고의 최근 5년간 취업률은 2017년 75.5%, 2018년 75.3%, 2019년 65.7%, 2020년 56%, 2021년 68%를 기록,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내실 있는 교육과정과 전공 관련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취득하는 '자격증'에 있다.

실제 학생 1명당 졸업시 평균 3.5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으며,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온·오프라인 쌍방향 교육을 통해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소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취득 자격증 종류로는 전산응용기계제도(CAD), 컴퓨터응용선반, 컴퓨터응용밀링, 특수용접, 승강기, 전기, 전자기기, 제과제빵, 식품가공 등 전공관련 기능사 자격증이 있으며, 방과후 교육과정을 통해서는 ITQ, 워드, 엑셀, 지게차 등을 취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공자격증을 취득한 학생들이 타 분야 전공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해외체험2
해외체험
▲해외 현장학습 기회 잡아라… 실용영어도 '척척'=도교육청에서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하는 직업계고 해외현장학습(옛 글로벌현장학습)은 해외 취업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금산하이텍고는 이 프로그램에 2016년 5명, 2017년 4명, 2018년 7명이 선발됐으며, 2019년에는 호주 시드니와 브리즈번으로 2명의 학생이 뽑혀 파견됐다.

이는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 실용영어 교육과 성실히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일군 성과다.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선발하지 않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직업계고 해외현장 학습 대비 및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영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활동
서바이벌 체험활동
▲14년 연속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선정=금산하이텍고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시하는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대상학교에 14년 연속 선정(2008~2021년)됐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전문기능인력 양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특성화 운영프로그램 개발지원, 취업맞춤반 운영, 산업체 현장체험, 중소기업 인식 제고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이 중 취업맞춤반은 취업과 군 복무를 동시에 해결할 수 프로그램으로, 지원하는 학생 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 3학년이 되면 학교-학생-기업이 협약을 맺어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식 교육을 통해 취업을 약정하고, 졸업 후에는 산업기능요원으로 지정받아 취업한 산업체에서 30개월간 근무하게 되면 병무청으로부터 병역의무를 인정해준다. 2016년 21명, 2017년 26명, 2018년 24명, 2019년 23명, 2020년 21명이 이 프로그램을 이수했으며, 올해는 8월 기준 18명의 학생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스포츠활동
스포츠활동.
▲고등학생이 산업기사 자격증… 각종 대회서도 두각=금산하이텍고는 고등학생으로 취득하기 어려운 자격증은 물론 각종 대회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금산하이텍고 자동화기계과는 지난 2019년부터 국가기술 자격 과정평가형 용접산업기사 자격과정을 지정받아 운영 중이다. 그러던 중 올해 금산지역 고등학생 최초로 김 모(고3) 학생이 용접산업기사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고, 이후 학생 2명이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산업기사는 기능사 자격을 소지한 자가 실무 1년 이상을 경험한 경우, 2년제 또는 3년제 졸업자, 실무 경력 2년 이상 등 응시자격 문턱이 높아 실제 고등학생이 취득하기 어려운 자격증이다. 하지만, 이들 학생은 2년간 학교생활을 통해 응시자격을 인정받아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종래의 단순한 학습과정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교육과 평가를 거치는 금산하이텍고만의 탄탄한 교육 시스템 덕분이었다.

또한 금산하이텍고에 재학 중인 박모 군과 김 모군(이상 고3)이 올해 열린 충남기능경기대회 기계설계·CAD 분야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수상했다. 이는 학생들의 실질적인 기능 습득 및 진로 개척을 돕기 위한 방과후학교와 전공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한 결실이다. 두 학생은 올해 10월 대전시에서 열릴 제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충남지역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학교전경
금산하이텍고 학교 전경
▲4차 산업시대를 대비하는 학과 개편=금산하이텍고는 급변하는 4차 산업시대에 부응하는 인력를 키우기 위해 교육과정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오는 2023년 자동화기계과를 스마트기계과로 개편하는 내용의 학과 재구조화 사업이 통과됐으며, 이를 위한 실습실 리모델링 비용과 기자재 구입비 등 예산도 확보했다. 2022학년도부터 기계소프트웨어 개발, 3D프린터용 제품제작, 컴퓨터활용생산 등의 과목을 편성해 학과 개편에 대비하게 된다.

금산하이텍고 관계자는 "자동화기계과를 시작으로 전기제어과, 식품제조공정과도 학과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며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지역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직원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