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관계자에 따르면 천안FC는 2005년 창단해 2013년에 아시아 최초로 축구구단이 협동조합 형태로 설립을 인가받아 운영했지만 2016년 재정적 어려움 등을 겪어 충북 청주시 소재 A기업에 매각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날 총회에서 스페인의 유명 축구구단 'FC바로셀로나' 꿈꾸는 천안FC협동조합은 스포츠를 통해 시민들이 보다 건강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육시설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또한 2016년 매각된 사례를 기억해야 하고 4억에서 40억 가량을 지원을 받는 타 지자체 축구단 부천FC 등을 언급하며 천안시의 지원을 절실하게 바라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조형희 신임 이사장은 "부담감이 크게 느껴진다"며 "타 구단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며 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천안FC가 천안의 자랑스러운 협동조합 겸 축구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합원인 이규희 전 국회의원도 "2008년 금융위기 때 협동조합이 많은 나라일수록 타격을 적게 받았다는 통계가 있다"며 "협동조합은 공익성을 강조하는 만큼 공동의 이익을 위해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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