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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천연물 의약품 원료 플랜트 본격 가동

화순 백신산업특구, 바이오 산업 생태계 확충

강성대 기자

강성대 기자

  • 승인 2022-04-09 17:04
크기변환_사본 -1_ 천연물의약품원료 플랜트 준공식
전남 화순 백신산업특구 생물의약산업단지에 구축한 '천연물 의약품 원료 플랜트'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은 최근 열린 천연물의약품원료 플랜트 준공식 모습. /화순군 제공
전남 화순 백신산업특구 생물의약산업단지에 구축한 '천연물 의약품 원료 플랜트(대량생산 시설)'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9일 화순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공모사업을 유치한 후 4년 4개월에 걸친 공사 끝에 천연물 의약품 원료 플랜트(이하 천연물 플랜트) 구축 사업이 마무리됐다.

최근에는 화순군과 전라남도 주최, (재)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천연자원연구센터 주관으로 준공식이 열렸다.



건축 면적 4358㎡ 지상1층으로 조성된 플랜트는 천연 의약품 원료 생산동, 품질분석실을 갖췄다. 생산·품질분석 장비 49종 74대를 구비하고 있다.

플랜트는 국제 제조·품질관리 기준인 cGMP(미국 FDA 인증을 받은 의약품 생산기준) 수준으로 국내 제약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천연물 의약품 제·품질관리 기준(KGMP·한국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설에서 생산한 의약품 원료는 세계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고령화로 인한 치료 의약품 수요 증가, 화학물질 의약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독성, 안정성, 개발 비용과 시간의 절감 효과 등으로 천연물 신약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미국 등 선진국이 적용하는 cGMP급 생산 시설에서 생산해야 한다. 그러나 개별 기업이 시설을 갖추기에는 소요 비용 등이 부담이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은 세계 시장보다는 내수 판매에만 치중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백신특구 플랜트 준공은 국내 기업에 호재로 작용하는 이유다. 이와 함께 군은 최대 천연자원 생산지인 전남의 지역 자원을 활용한 연구개발과 제품화가 활발해지며 새로운 농가 소득원이 만들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생태계 조성을 위해 화순군, 전남도,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천연자원연구센터(이하 천연자원연구센터)는 유관 기업과 투자협약,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다.

전라남도·화순군·㈜IC바이오 및 ㈜자임당바이오는 6일 전남도 천연자원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천연물 의약품 개발, 농가 소득 자원 개발에 상호 협력하는 투자협약을 맺었다.

전라남도·천연자원연구센·㈜천연스토리·㈜네츄럴엔도텍도 이날 천연자원연구센터의 특산 자원 특허를 기업에 이전하는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다.

화순군은 산업부, 전남도와 2018년부터 약 200억 원을 투입해 국제 기준의 천연물 의약품 원료 대량생산시설 구축 사업을 추진했다.

군은 백신특구를 거점으로 백신·면역치료 중심의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지(지정)'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시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2024년 완공을 목표로 31만㎡ 규모의 제2생물의약산업단지 조성도 서두르고 있다.

화순군 관계자는 "국제 규격 수준의 천연물 의약품 원료 플랜트 준공으로 천연물 의약품 원스톱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며 "화순이 명실상부 K-바이오, 백신 거점 역할을 하게 되면, 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화순=강성대 기자 k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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