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2019년 개관한 SB플라자는 지역의 연구·산업기반을 최대한 활용해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및 관련 지원기관의 집적을 통해 과학벨트 기능지구로서 기술사업화가 확산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209억원을 투입, 9970㎡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건립됐다.
이곳에 입주 가능한 업종은 천안시 8대 전략사업 업종인 나노소재 산업, 바이오 산업,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의료장비 산업, 이차전지(에너지) 산업, 스마트기계 산업, 자동차 산업을 꼽아 중점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관 이래 20개 기업 및 연구기관 등이 입주했지만, 2022년 4월 현재 9개 기업이 퇴소, 11개 기업만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소한 기업은 폐업하거나 공단 또는 다른 지원센터 등으로 이전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SB플라자 내 현재 29개 사무공간 중 16개만 사용하는 등 공실률이 무려 45%에 달해 건립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 같은 저조한 상황은 SB플라자 내 회의실과 공유오피스 등의 사용 실적에서도 엿볼 수 있다.
실제 2019년 189건 4354명이 이용했지만, 2020년 265건 2011명으로 절반가량 줄었으며 2021년에는 161건 389명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SB플라자의 접근성이 떨어진 데다 홍보 부족 등으로 선호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시민 A(55)씨는 "공실률이 높다는 것에 놀랐다"며 "SB플라자가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을 통해 천안시 발전을 위한 산업 육성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입주 관련 사항은 천안과학기술진흥원에 넘긴 상태"라며 "계약기간은 3년이고 2년간 재계약할 수 있지만, 출퇴근 등이 쉽지 않아 이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도 모집 공고를 내 많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B플라자는 2020년과 2021년 입주한 기업을 대상으로 사용료의 80%를 감면, 1억636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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